순간흡수율-역류량 등 국내산과 차이 없어, 흡수시간 등은 수입산 우위

성능 면에서 국산과 큰 차이가 없는 수입산 기저귀가 국산에 비해 두 배 이상 비싼 가격에 판매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22일 '비교공감'을 통해 유아용 기저귀의 가격과 흡수성능, 촉감 등을 비교,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국내 소비자가 주로 이용하는 12개 기저귀 브랜드 제품 중 매출액이 높은 17개 제품이다.
조사 결과 주요 브랜드 중 가격(온라인 최저가 기준)이 가장 비싼 제품은 미국산 팸퍼스크루저로 개당 456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반면 최저가 제품은 국산 다솜플러스로 개당 가격이 191원이었다. 최고가 제품이 최저가 제품보다 두 배 이상 비쌌다.
이번 조사대상 제품의 평균 가격은 개당 265원이었다. 평균가격 이하 제품군은 주로 국산으로 구성됐다. 다솜플러스 외에도 보솜이소프트(203원), 뉴마망(204원), 토디앙녹차(216원) 등이 200원대 초반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반면 평균가격 이상 제품군에는 수입 제품이 대거 포함됐다. 최고가인 팸퍼스크루저 외에도 메리즈(331원), 하기스프리미어(317원), 마미포코(282원), 군 하지메테노하다기(282원) 등이 300원대나 200원대 후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소비자원의 성능시험 결과 두 배 이상 가격이 차이나는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흡수성능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일부 고가 수입산 제품은 저렴한 국산에 비해 더 무겁고 흡수율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최고가인 팸퍼스크루즈(미국생산)는 순간흡수율(흐르는 인공소변이 흡수되는 비율)이 38%에 불과했다. 일본 브랜드 마미포코(대만생산)와 군은 78%였다. 반면 최저가인 다솜플러스는 100%의 순간흡수율을 보였으며 여타 저가 국산제품도 대부분 100%나 90%대 후반 흡수율을 기록했다.
기저귀에 흡수된 인공소변이 역류해 묻어나는 양을 측정한 역류량 면에서도 저렴한 국산 제품은 보솜이 천연코튼(0.3g)을 제외하면 대부분 0.1g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일본 메리즈(대만생산)와 미국 하기스보송보송(한국생산)은 역류량이 0.2g에 달했다. 게다가 메리즈 제품은 무게가 43.6g으로 전체 조사대상 중 가장 무거웠다.
촉감이나 흡수시간 등에서는 고가의 수입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다솜플러스의 경우 인공소변 80ml가 흡수되는데 31.0초가 걸린 반면 팸퍼스크루저는 18.8초만에 흡수됐다. 그러나 군은 고가임에도 30.9초가 걸렸으며 큐티퀼트(248원)는 평균가 미만이면서도 21.2초만에 흡수돼 비싼 제품이 꼭 좋은 흡수력을 보이지는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독자들의 PICK!
성능 면에서 큰 차이가 없고 가격은 오히려 크게 비쌈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유명도가 높은 브랜드 제품에 더 큰 만족도를 느끼고 있었다. 소비자원이 100명의 소비자들에게 조사대상 제품을 모두 사용하게 한 후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만족도가 가장 높은 제품은 하기스프리미어였으며 군, 팸퍼스크루저 등이 2~3위를 차지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객관적인 가격과 품질비교정보를 토대로 구매선택을 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