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우수 연구개발(R&D) 결과물의 사업화 촉진에 필요한 전용 펀드(250억 원 규모)를 출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지난 4월 공모에 들어갔던 이 같은 내용의 '제1호 데쓰밸리 펀드'의 운용사를 선정해 투자를 본격 개시한다고 밝혔다.
'데쓰밸리(Death-Valley)'란 초기 벤처기업들이 R&D에 성공해도 자금 부족 등으로 사업화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 고난의 시기라는 이유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번 운용사 공모엔 14개 기관이 응모해 기술평가 역량 등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은 아주아이비투자(주)가 선정됐다. 앞으로 이 펀드는 산업부 R&D에 성공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투자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투자규모는 1개 기업당 약 10억원 내외다. 존속기간은 8년(투자기간 3년, 필요시 2년 연장 가능)이다. 운용사로 선정된 아주아이비투자(주)는 향후 투자 대상 선정시 담보가능 자산 등의 가치보다 기술력 평가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 등을 집중 검토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투자 관점을 담보가치, 재무건전성 중심에서 기술경쟁력과 비즈니스 모델 등으로 전환해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의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데쓰밸리에 있는 기업군을 3가지로 분류해 초기 사업화 단계에 있는 기업군(기술보완기업, 양산준비기업)에게 집중 투자된다. 주 투자 목적분야에 50%를 투자하는 여타 정책펀드와는 달리, 데쓰밸리 기간에 있는 기업에만 100% 투자될 전망이다.
사업 첫해인 올해는 산업부 R&D에 성공한 900여개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 대상이 선정(산업기술진흥원, 산업기술평가관리원, 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제공한 기업중 중복기업 등을 제외)된다. 투자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에겐 사업화 전문회사를 활용해 펀드 존속기간까지 사업화 컨설팅도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자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초기 성장기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150억 원 규모의 '제2호 데쓰밸리펀드'도 내년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