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사능 식품공포 오해와 진실] 정부 안전하다 지만 일부 "신중"

정부는 한국으로 들어오는 일본산 수산물은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다고 강조하지만 일부에서는 '신중한 판단'을 요구하고 있다. 수입 수산물의 방사능이 기준치 이하라고 해도 인체에 미치는 안전 여부는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따라서 소량의 방사능이라도 노출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는 지적이다. 일본산 수산물은 방사능 기준치 여부를 떠나 아예 먹지 않는 것이 예방책인 셈이다.
김익중 동국대 의과대학 미생물학과 교수(원자력안전위원회 비상임위원)는 1일 "수산물로 섭취하는 것은 아주 적은 양의 방사능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의학 교과서 어디에도 안전하다는 얘기는 없다"며 "의학적으로 입증된 기준치 자체가 없으므로 노출되지 않는 것만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주영수 한림대성심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도 "세계보건기구에서 허용 기준으로 권고하고 있는 1밀리 시버트에 1만명이 노출된다면 이중 1명은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누적되는 방사능 노출량에 정비례해 암 발생 확률이 증가하기 때문에 장기 노출은 절대 삼가야 한다"고 했다.
이런 이유로 앞으로 10년 간 일본에선 암 등 방사능 관련 환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 교수는 "당장 일본에서 '백혈병' 등 '조혈기계 암' 발생률이 현저히 증가할 것"이라며 "사고 10년 뒤인 2021년부터 갑상선암, 위암, 간암, 폐암 등 고형암 발생률도 급증할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후쿠시마 사고의 규모가 1986년 4월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보다 한층 위험하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체르노빌 사고 당시에는 방사능 피폭으로 31명이 죽었다. 또 사고 후 5년 간 7000명이 추가로 사망하고, 70만명이 관련 치료를 받았다.
김 교수는 "체르노빌의 경우 원자로가 1개만 터졌지만 일본은 원자로만 3개가 터진데다 일반 원자로 4개 규모인 '사용 후 핵연료 수소탱크'도 손상돼 결과적으로 손상된 핵연료 양은 체르노빌의 7배"라고 했다. 사고 후유증도 체르노빌의 7배 수준에 달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일본 원전 사고는 육상 원자로인 체르노빌과 달리 바다로 이어진 것도 뒷맛이 좋지 않다. 방사능에 오염된 수산물을 계속 섭취해 방사능 피해가 장기화할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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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교수는 "방사능에 오염된 수산물은 먹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정부도 일본과의 교역 문제나 방사능 기준치 이하 주장만 펴지 말고 방사능 가능성 자체를 원천 차단하는 역발상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도 "일본산 식품을 먹을 수밖에 없는 유학은 물론 일본 여행도 말리고 싶다"며 "시장에서 팔리는 일본산 생선이 방사능에 오염된 것인지 아닌지, 더 명확하게 정부가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수산물이 국내산인지, 일본산인지 국민들이 명확히 알 수 없는 것도 결국 생선가게로 가는 사람들의 발걸음 자체를 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