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시리아 화학무기 내년 중반까지 폐기"

미-러 "시리아 화학무기 내년 중반까지 폐기"

이슈팀 황재하 기자
2013.09.15 16:14

"시리아 불응할 경우는 유엔 헌장에 따라 제재"…공습 사실상 철회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과 시리아 사태에 대해 논의한 뒤 양국의 합의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CNN 보도화면 캡처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과 시리아 사태에 대해 논의한 뒤 양국의 합의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CNN 보도화면 캡처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기본 틀'에 합의했다. 그러나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경우의 제재안에 대해서는 구체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1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2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벌여온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을 끝내고 양국의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부는 일주일 내로 화학무기 보유량을 공개하고 11월까지 화학무기 조사를 위한 국제 사찰단 입국을 허용해야 하며 내년 중반까지 화학무기를 폐기해야 한다.

케리 장관은 "(합의 내용이)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가 시리아 국민들과 주변국들에게 쓰이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과 러시아가 협상 내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시리아의 화학무기 보유량 평가에 대해 결국 의견을 일치시켰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국은 시리아가 화학무기 폐기에 불응할 경우 유엔 헌장에 기초해 군사제재 절차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일각에서는 이날 결정으로 미국의 시리아 공습이 사실상 철회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의 반대 때문에 (시리아가 화학무기 폐기에 불응해도) 유엔의 헌장은 사실상 시리아 공습 계획을 배제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정부와 국제사회는 일제히 환영 의사를 밝혔다.

CNN은 시리아 관영 통신사를 인용, 와엘 알 할키 시리아 총리가 이날 미국과 러시아의 합의 내용에 환영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중국, 프랑스, 영국, 유엔도 잇따라 합의안에 환영을 표했다고 BBC는 전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15일 "미국과 러시아의 포괄적 합의를 환영한다"며 "이번 합의안은 시리아의 긴장을 완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시리아 반군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온 프랑스의 로랑 파비우스 외무장관도 14일 합의안에 대해 "커다란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날 합의는) 시리아의 화학무기를 국제적 통제 아래로 옮겨 궁극적으로는 폐기하기 위한 중요하고 구체적인 진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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