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증시, 공모주 펀드로 눈돌려라

불확실한 증시, 공모주 펀드로 눈돌려라

이해대 신영증권 강남지역본부장
2013.11.11 07:00

[머니디렉터]

↑이해대 신영증권 강남지역본부장
↑이해대 신영증권 강남지역본부장

지난 10월 종합주가지수가 44거래일 연속 외국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2050선을 돌파하며 시장의 상승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기대는 오래가지 못하는 분위기다.

중국 3중전회를 앞둔 시장참여자들의 관망세, 유럽 경기회복에 대한 재확인 필요성, 우리나라 3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 섞인 전망들은 상승하던 증시의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런 변동성 높은 시장에서도 눈여겨 볼 투자 대상이 있다.

그것은 공모주 펀드다.

10월 말 현재 올해 증시에 새로 상장된 기업은 21개로 지난해에 비해 30%가량 늘었다. 이 중 17개 기업의 주가는 상장 후 기준 공모가보다 높았고, 특히 수익률 상위 5개 기업은 공모가 대비 70%가 넘는 수익을 달성해 투자자에게 만족할만한 수익을 안겼다.

10월 말에 상장된 현대로템은 삼성생명 상장 후 3년 만에 등장한 대형주 공모였음에도 상장 첫날 3만8750원으로 마감하며 공모가 대비 68.5%의 수익을 나타내 공모 시장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공모주는 기업이 거래소에 상장(등록)을 할 때 투자자들이 살 수 있는 그 회사의 주식을 의미하는데 청약경쟁을 통해 기업의 주식을 배정받는다. 통상 기업 상장 후 주식의 주가는 발행가(공모가)를 웃도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투자자는 비교적 안전하게 시세차익을 추구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공모주는 소위 '해본 사람만 할 수 있는' 투자대상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잘 알려지고 우수한 기업일수록 공모 청약 경쟁률은 높고 그만큼 투자자는 많은 수량의 주식을 배정받기 어려워져 실제 수익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일반공모를 통한 공모주 투자는 일반적으로 50% 증거금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이 쉽게 투자하기 어려웠다. 상장 이후 적당한 매도 타이밍을 잡기 어렵다는 점도 직접 공모투자를 어렵게 만들었다.

시장의 방향성이 선명해 보이지 않는 지금 공모주 펀드는 금리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우선 전문가들을 통한 간접투자로 공모주 종목 선정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새로 상장되는 기업은 기존에 상장돼 있는 기업들에 비해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이 우수한 종목을 골라내는 것은 쉽지 않다. 또 증거금도 필요 없으므로 소액투자가 가능하고, 일반 펀드 상품처럼 투자 절차도 간편하다. 펀드 대부분이 혼합형 구조로 구성돼 공모 청약이 없는 경우에도 안정적인 채권투자로 수익률 관리가 가능한 점도 큰 장점이다.

다만 공모주 펀드를 짧은 기간 안에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목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기본적으로 혼합형 구조를 가지고 있어 개별 투자에 비해 기대수익률이 높지 않고 편입된 종목에 따라 오랜 투자기간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11월에만 7개 기업의 상장이 예정돼있다. 금리 이상의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공모 시장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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