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코엑스-종합운동장 72만㎥ 부지 '국제교류 복합지구'로 조성

서울 강남 최고의 노른자 땅으로 손꼽히는 한국전력 본사 부지가 전시·컨벤션시설과 국제업무, 관광숙박시설 등으로 조성된다. 장부가액만 2조원을 넘는 서울의 마지막 개발 부지여서 세간의 주목을 받아온 곳이다.
서울시는 1일 코엑스-한전 본사-서울의료원·한국감정원-잠실종합운동장을 잇는 약 72만㎥의 부지를 '국제교류 복합지구'로 조성하는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이들 지역에는 △국제업무(Business) △마이스(Mice, 회의·인센티브·컨벤션·전시회) △스포츠(Sports) △문화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등 4대 핵심 기능이 유치·강화된다.
우선 코엑스와 잠실운동장 일대 8만8700㎡에는 국제업무와 마이스 인프라를 확충,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공간으로 육성키로 했다. 현재 4만7000㎡ 규모의 코엑스를 8만2000㎡까지 늘려 전시·컨벤션 시설을 늘릴 방침이다. 기존 전시장 상부에 1만9000㎡를 증축하고 도심공항터미널을 영동대로 지하로 이전해 1만6000㎡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2015년 매각 예정인 한전 본사 부지는 1만5000㎡ 이상의 전시·컨벤션 시설과 국제업무, 관광숙박시설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를 상향하고 부지면적 40%를 공공시설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감정원 부지는 국제업무와 마이스 지원시설을 도입하고 저층부에 문화·상업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 상향하고 20%를 공공기여로 돌려받을 예정이다.

시는 한전과 감정원 부지가 민간소유인 만큼 두 곳에 대해 '사전협상제도'를 적용하기로 했다. 시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맞춰 민간이 구체적인 계획을 제안하면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을 통해 세부개발계획을 수립한 뒤 개발하는 방식이다.
시는 개별부지에 용도지역 상향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돌려받은 공공기여분으로 공익시설을 짓는다. 공공기여는 늘어난 인센티브에 따른 땅값 상승분의 일부를 토지, 시설물, 비용 등으로 돌려받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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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소유한 서울의료원과 서울무역전시장(SETEC)은 세부개발계획을 별도로 정하기로 했다. 서울의료원 부지 중 일부(2만2650㎡)를 연내 매각, 국제업무·마이스 지원시설로 유치하고 잔여부지는 국제기구 전용공간과 문화시설로 우선 활용하면서 추후 활용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무역전시장은 기존 전시·컨벤션시설 8787㎡를 3만2500㎡로 확장하고 업무·숙박 기능을 갖춘 비즈니스 복합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저층부에는 상업시설과 문화시설을 만들어 주민 활용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잠실운동장은 국제경기가 가능한 규모로 시설을 개선하고 공연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다. 주경기장과 실내체육관은 리모델링해 기능을 개선키로 했다.
수영장은 주차장부지를 활용, 국제규격에 맞도록 규모를 늘려 공연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신축하기로 했다. 필요한 재원은 민간자본 투자와 한전 등의 공공기여를 활용할 방침이다. 야구장은 학생체육관 부지를 활용해 국제규모에 맞게 신축할 계획이다. 다만 돔구장 조성은 충분히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봉은사-코엑스-한전-서울의료원-탄천-잠실종합운동장-한강으로 연결되는 보행네트워크도 만들어진다. 탄천을 지하화하고 동부간선도로 진출램프와 탄천 주차장 일부를 이전, 공원화와 함께 보행전용 브릿지로 연계할 계획이다.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과 환승체계 구축 사업 등 공간계획도 수립된다. 지하철 2·9호선과 코엑스 지하공간 연결을 우선 추진하고 앞으로 예정된 KTX, GTX, 위례신사선 등의 통합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한전 이전이 임박해지면서 이 지역 일대를 발전시킬 종합계획 수립이 절실했다"며 "서울의 미래 먹거리 산업의 핵심 공간이자 시민이 사랑하고 세계인이 즐겨찾는 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구체적 실행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