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비염을 달고 산 이 씨(29세)는 최근 들어 편도선염까지 겹쳐 고생이다. 지금까지 3년 동안, 한 달에 한 번씩 꼬박꼬박 병원에 다녔는데도 편도선이 낫지 않는다. 어떤 때는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을 만큼 무기력해져 힘들다.
편도선염은 주로 환절기나 겨울철에 아이들이 많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험 스트레스를 받는 수험생이나 사회생활에 시달리는 젊은 사람에게도 많이 발병한다. 편도선염이 악화되면 침을 삼킬 때마다 목구멍이 따끔거리는 것은 물론이고 섭씨 40도 이상의 고열이 계속되어 몸이 떨린다. 턱 양쪽의 림프선이 부어올라 숨을 쉬거나 밥을 먹는 것도 힘겨워진다.

이렇게 눈에 띄는 증상이 아니라도 평소 코를 골지 않다가 갑자기 코를 골기 시작했다거나, 특별한 원인 없이 몸이 피로하고 몸살기가 있는 것처럼 으슬으슬 춥고 뼈마디가 쑤시듯 아프다면 편도선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편도선염을 내버려두었을 경우에는 심각한 전신 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악화되기 전에 신속하고 근본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목 안쪽에 자리 잡은 편도선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공기 속의 세균 등을 물리치며 우리 몸의 최전방 파수꾼 역할을 해낸다. 한마디로 체내의 다른 부위로부터 구강, 목구멍, 부비강 등으로 감염이 퍼지지 않도록 우리 몸을 지키는 최전방 파수꾼 역할을 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은 편도선이 붓지만 않으면 이상이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편도선의 건강 상태는 사람마다 다르다. 편도선이 자주 붓는 경우는 낙제점은 50점, 감기와 기관지염을 일 년에 두세 차례 앓는다면 70점, 편도선이 고유한 역할을 다하며 감기, 기관지염, 편도선염, 비염, 폐렴 등을 모두 막아내면 100점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편도선을 떼어내면 몸의 저항력이 없어진다는 생각에서 편도선 수술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강해졌다. 구개편도의 부기가 심하여 호흡에 불편을 주는 등 병의 진행이 심하다고 하더라고 편도선 제거 수술은 심사숙고 하여야 한다. 따라서 가장 바람직한 편도선염 치료법은 초기에 파악하여 치료하는 것이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폐에 열이 쌓여 폐 기능이 저하될 때 편도선이 약해져 면역력 저하된다. 이때 림프구들이 병원체와 싸우면서 편도선이 붓게 된다. 따라서 폐를 맑게 하고 보해주는 청폐(淸肺) 작용에 중점을 두면 면역력이 강화되어 편도선염도 자연스럽게 치료된다. 폐 기능이 강화되면 편도선 역시 튼튼해져 병균이 쳐들어와도 물리칠 수 있어 편도선이 붓거나 열이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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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원장은 “평소 폐 기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좋다. 외출 후 손을 씻는 습관을 들이고, 양치질 한 후에는 소금물로 씻어내는 것이 도움 된다. 편도선은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므로 실내외 온도가 크게 차이 나지 않도록 유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