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스타벅스, 청담에 1000호점 낸다…亞 3번째

[단독]스타벅스, 청담에 1000호점 낸다…亞 3번째

김소연 기자
2016.12.12 13:18

14일 청담스타점 3층 플래그십 형태로 오픈… '리저브 커피포워드' 콘셉트 적용한 프리미엄 매장

스타벅스 코리아가 오는 14일 청담동에 1000번째 매장을 오픈한다. 1000호점 돌파는 아시아에서 중국과 일본에 이어 3번째다.

12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오는 1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국내 1000호점인 청담스타점을 오픈한다. 1999년 이대점을 시작으로 한국에 론칭한 지 17년 만이다. 세계적으로도 스타벅스가 진출한 75개국 중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에 이은 5번째다.

◇스타벅스 1000호점 청담 낙점..'프리미엄 이미지' 강화 포석= 청담스타점은 압구정 노른자위 상권 중에서도 핵심 지역에 3층 단독 건물 형태로 들어선다. 인근에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을 비롯해 신세계 분더샵, 각종 명품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들이 즐비하다.

스타벅스는 1000호점을 기념해 청담스타점을 층마다 다른 콘셉트를 적용하고 인테리어 디자인도 고급화한 '하이 프로파일(high-profile)' 매장으로 지을 예정이다.

먼저 스타벅스의 고급 원두커피 판매 매장인 '리저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 '리저브 커피포워드' 콘셉트가 적용된다. '커피 포워드'는 원두 뿐만 아니라 원두 추출기구를 POC(핸드 드립), 클로버, 사이폰 등으로 다양화했다. 더불어 홈메이드 스타일의 푸드를 제공하는 '프리미어 푸드' 콘셉트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진다.

스타벅스 기존점 중 대표적인 '하이 프로파일' 매장은 론칭 15주년을 기념해 지은 800호점 파미에파크점이다. '도심의 커피 숲'을 주제로 인테리어를 특화하는 한편, 외벽에 전부 통유리를 설치해 낮에는 자연광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청담스타점은 파미에파크점을 뛰어넘는 럭셔리 매장으로 지어진다.

스타벅스 파미에파크점
스타벅스 파미에파크점

◇韓 진출 17년 만에 1000호점·매출 1조 '겹경사'=스타벅스는 한국 진출 17년째인 올해 1000호점과 매출 1조원을 동시에 달성하는 겹경사를 맞게 됐다.

한국 스타벅스의 성장 속도는 유난히 가파르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7153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30% 성장했다. 이 속도라면 올해 연 매출 1조원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올해 글로벌 스타벅스 매출 성장률이 11%였던 것을 감안하면 한국 스타벅스 성장세가 3배 가량 높다. 미국 본사에서도 한국 스타벅스의 성장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스타벅스가 한국에서 성공한 요인은 현지 파트너인 신세계그룹과의 협업, 10년째 스타벅스를 이끌고 있는 이석구 대표의 안정적 리더십 등이 꼽힌다.

스타벅스는 현지법인과의 조인트벤처 방식으로 해외에 진출하는데, 한국은 유통 강자인 신세계와 손을 잡았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미국 뉴욕에서 스타벅스 커피를 맛보고 론칭한 일화는 잘 알려졌다. 그 결과 스타벅스는 신세계 주요 점포를 중심으로 매장을 급속히 넓혀가면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었다.

수익금 대부분을 매장 오픈과 신메뉴, 다양한 MD제품에 투자한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덕분에 연말시즌 진행하는 다이어리 증정 이벤트 등은 다이어리를 받기 위해 3만원 이상을 투자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항상 인기다.

9300명 임직원을 전부 정규직으로 채용해 서비스의 질을 높인 것도 주효했다. 직원들은 '신세계 스타벅스맨'이라는 프라이드가 남다르다. 타 커피전문점들이 반기지 않았던 노트북족을 적극 유치하고 유모차족을 위한 공간과 아기의자를 마련한 것도 차별화된 서비스 전략이다.

이석구 대표의 현장형 리더십도 성공의 핵심 요소다. 이 대표는 2007년 취임 후부터 '사이렌 오더', '콜마이네임' 등 세계 최초 IT기반 서비스 아이디어를 잇따라 냈다.

한 커피전문점 관계자는 "스타벅스는 국내 커피전문점 중 고객 로열티가 유독 높은 브랜드"라며 "17년간 1000호점을 내기까지 프리미엄 이미지를 굳혀온 것이 성공 비결"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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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

증권부 김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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