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 종무식하는 기업…"제2의 허각을 찾아라"

'슈퍼스타K' 종무식하는 기업…"제2의 허각을 찾아라"

김건우 기자
2010.12.17 08:30

"직원들과 하나 되는 종무식으로 슈퍼스타K를 준비했습니다. 심사기준은 재미와 감동입니다"

오는 30일 또 하나의 '슈퍼스타K'가 열린다. 알 시리즈로 알려진이스트소프트(16,720원 ▼470 -2.73%)는 한 해를 마치는 종무식으로 '이스트소프트 슈퍼스타K'(이하 '슈퍼스타K')를 준비했다. 당초 본선만을 계획했지만 32개 팀이 신청을 한 덕에 예심까지 열린다.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대표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대표

'슈퍼스타K' 개최는 김장중(39) 대표의 아이디어다. 김 대표는 2008년 7월1일 코스닥에 상장한 뒤 2년 6개월 동안 앞만 보며 달려왔다. 상장사 초보 대표로서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면서 직원들과 화합의 시간도 자연스레 줄었다.

김 대표는 "이에 좀 여유를 갖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회사, 누구나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이스트소프트판 슈퍼스타K 개최 배경을 밝혔다. 인터넷 소프트웨어 부문은 맨파워가 필수 경쟁력이라는 점도 당연히 고려됐다.

실제 '슈퍼스타 K'가 스타가 되기 위한 등용문인 것처럼, 김 대표는 숨겨져 있던 직원들의 끼를 발견하고 즐거움을 함께 나누면서 하나 되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1등 상금도 200만원으로 파격적이다. 본선에 오를 경우 모두에게 참가상이 주어져 직원들의 참여도 유도했다. 실제 '슈퍼스타K'에 비해 적은 상금이지만, 연말을 '로또' 당첨된 기분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욕심 날 법한 금액이다.

김 대표의 전략은 적중했다. 직원들이 근무시간이 끝난 뒤 함께 노래와 춤 연습을 하는 등의 뜨거운 열기를 보이기 시작했다. 노래 한 곡으로 모두가 하나 될 수 있는 음악의 장점과 트렌드를 놓칠 수 없는 인터넷 분야의 성격이 잘 맞아떨어진 셈이다.

김 대표는 대학교 3학년 때 첫 창업을 했다. 벌써 17년의 시간이 흘렀고, 아직은 대표라는 직함보다 팀장이 더 친숙하다고 한다. 김 대표의 사무실에는 흔한 사장 명패도 없다.

김 대표는 "직원들과 나이 차이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부하 직원이 아니라 동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상장사 대표가 된 뒤 실적에 집중하면서 작은 숫자에도 연연하게 됐고, 직원들에게 많은 신경을 써주지 못했는데 그 점이 계속 마음에 걸렸다"고 말했다.

살짝 심사기준을 귀띔해 달라고 부탁했다. 김 대표는 "심사기준은 재미 50%, 감동 50% 다. 실력이 있으면 감동이 오지 않겠어요"라며 웃음짓는다. 이스트소프트의 제2의 허각, 그 결과는 30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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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중소기업부 김건우 기자입니다. 스몰캡 종목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엔터산업과 중소가전 부문을 맡고 있습니다. 궁금한 회사 및 제보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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