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대의 핫 이슈는 보안과 콘텐츠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으로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의 확대에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고, 콘텐츠의 가치가 올라가면서 게임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알 시리즈로 알려진이스트소프트(16,720원 ▼470 -2.73%)는 이 두 가지 화두의 중심에 서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알집' '알약' 등으로 친숙한 회사로, 인터넷 소프트웨어(SW) 사업 7개 제품 중 5개 제품이 사용자수 기준으로 국내 1위를 기록 중이고 게임 소프트웨어인 '카발 온라인'은 북미 시장에 직접 서비스 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스트소프트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4억 4000만원, 14억원을 기록했다. 인터넷SW사업이 38.1%, 게임SW 사업이 56%를 차지하는 안정된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동안 인터넷SW가 대부분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에서 게임SW는 실적을 받쳐주는 보조제 성격이 컸다. 그러나 스마트 시장의 개관과 함께 두 시장 모두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는 소비자 중심의 사고로 스마트시장을 준비한 김장중(39) 이스트소프트 대표의 선견지명 덕분이다. 스마트 시장으로 인해 확대된 소비자들에게 비용부담을 전가하지 않고 SW를 제공함으로써 인지도를 더욱 높이는 계기로 만들었다. 통신으로 인해 보다 수월해진 해외 시장 개척은 스마트 시장이 준 또 다른 보너스다.
김 대표는 "스마트 시대는 소프트웨어를 구동할 수 있는 컴퓨터 디브이스가 많아지는 것"이라며 "서비스 시장이 넓어진다는 점에서 프로젝트 매출에 연연해하지 않고 각종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트소프트가 단순 SW 판매가 아니라 스마트폰용 광고 플랫폼 시장에 진출한 것은 이 같은 시장의 성격을 노린 전략이다. 무료에 익숙한 소비자들에게 단순한 스마트폰용 백신 판매는 이미 레드오션 시장이 됐다는 것.
SW를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게 아니라 높은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광고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에 광고를 넣고 애플리케이션에도 광고를 넣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또 1200만명이 사용 중인 알툴바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을 강화해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임으로써 쇼핑몰 연계 등 광고 시장에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소비자들은 무료로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서 좋고, 광고주들은 노출이 보장된 광고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디바이스의 확대로 비즈니스 모델이 증가하고, 관련 매출은 전체 매출액의 20%를 넘게 차지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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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스마트 시장은 기회가 분명하지만 그것은 엄청난 돈을 버는 게 아니라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라고 본다"며 "모바일 광고 플랫폼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해 현재 월 1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스마트 시장으로 인해 게임 업계의 변화가 일어나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동안 대부분 게임사들이 온라인 게임에 집중했지만 스마트 시장과 함께 중소 게임사들이 모바일 게임으로 방향을 전환했기 때문이다.
개발사들의 경쟁률이 낮아졌다는 점에서 이스트스프트와 같이 지속적으로 투자한 기업들은 효과를 보기가 더 수월해졌다는 설명이다.
이스트소프트는 올해 초 '카발 온라인'의 북미 서비스를 현지 퍼블리셔와 계약기간 종료로 미국 현지법인을 통해 직접 서비스 중이다. 또 대규모 업데이트에 따라 매출이 증가해 실적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고, 내년에 '카발 온라인2'의 론칭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