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

설 연휴를 앞두고 코스피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펼쳤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미국 1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공개되고, 미국 증시가 불안한 만큼 설 연휴 기간인 오는 16일부터 18일에도 미국 증시 변화를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13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15.26포인트(0.28%) 내린 5507.0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 중 등락을 거듭했다. 장 중 5583.74까지 찍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결국 하락 마감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 "간밤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테크놀러지, 샌디스크 등 메모리 반도체가 상승한 점은 국내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에 긍정적이었다"면서도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 코스닥을 모두 순매도하며 증시 하방 압력을 키웠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장(한국거래소 기준)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9789억원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7083억원과 824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 업종 중 유통은 2.93% 하락했다. 금속, 화학, IT(정보기술) 서비스 등은 1% 이상 하락 마감했다. 반면, 증권은 10.35% 급등했다. 통신은 4.57% 올랐고, 오락·문화도 1.24% 상승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181,200원 ▲2,600 +1.46%)는 1.46% 상승한 18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18만원을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장 중 18만44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두산에너빌리티(96,700원 ▲1,200 +1.26%)와 HD현대중공업(543,000원 ▲4,000 +0.74%)도 각 1.26%와 0.74% 올랐다. 반면 삼성물산(318,000원 ▼16,000 -4.79%)은 4.79% 하락했고, LG에너지솔루션(395,000원 ▼15,000 -3.66%)과 신한지주(102,500원 ▼3,500 -3.3%)는 3% 이상 주가가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9.91포인트(1.77%) 내린 1106.0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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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가 각각 2566억원과 3392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6222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업종 중 오락·문화, 전기·전자, 기계·장비, 종이·목재 등이 2% 이상 하락했다. 비금속, 제조, 금융, 일반서비스 등도 1% 이상 주가가 빠졌다. 반면, 섬유·의류는 2.41% 올랐고, 출판·매체복제는 강보합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원익IPS(109,200원 ▼24,200 -18.14%)는 18.29% 급락했다. 에코프로비엠(196,100원 ▼10,900 -5.27%)은 5.17% 약세 마감했고, 알테오젠(382,000원 ▼8,000 -2.05%)과 에코프로(150,400원 ▼5,100 -3.28%)는 각각 2.05%와 3.22% 하락했다. 반면, 삼천당제약(535,000원 ▲14,000 +2.69%)과 케어젠(120,800원 ▲4,100 +3.51%)은 2%대 상승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4.7원 오른 1444.9원(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설 연휴로 한국증시가 휴장하는 만큼 미국 지표와 증시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 미국 1월 CPI가 공개된다. 케빈 워시 전 연준(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된 후 처음으로 공개되는 인플레이션 지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에서는 2%대 중반 인플레이션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만약 컨센서스를 0.2%포인트 초과할 경우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 증시 변동성을 빈번하게 확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설 연휴 기간 동안에도 미국 증시 변화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