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NXC 대표 지분평가액 3.3조....이건희, 정몽구 이어 3위 주식부자 탄생

온라인 게임업체 넥슨의 모회사인 넥슨 일본법인(이하 넥슨재팬)이 14일 도쿄거래소에 상장해 첫 거래를 시작했다.
공모 시가총액은 올해 일본 기업공개 중 최대 규모인 한화 8조원 규모로 국내 게임업체들이 재평가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94년 김정주 현 NXC 대표가 벤처기업으로 시작한 넥슨이 창사 17년만에 닌텐도, 코나미에 비견되는 공룡 게임업체로 변모한 것이다.
넥슨재팬의 공모가는 주당 1300엔이며 주식의 총수는 신주 발행 7000만주와 기존의 3억5500만주를 합쳐 4억2500만주다. 이에 따라 넥슨재팬의 시가총액은 약 8조원(5530억엔)규모가 된다.
최종 공모가는 지난 달 발생한 '메이플스토리'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기대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예상 공모가(주당 1200~1400엔)의 중간 수준으로 정해졌다.
일본현지에서는 상장이전부터 "지난해 12월 상장된 오오츠카HD 이후 올해 최대 규모 노른자 IPO"라며 적잖은 기대감이 나타내왔다.
현지 언론인 일본증권신문은 "과거 해외기업들이 IPO(기업공개) 이후 실적부진으로 이미지가 추락한 사례가 많았지만 넥슨의 경우 긍정적 전망이 상대적으로 많다"면서 과거 1000억엔대 IPO사례가 그렇듯 공개가격대비 15% 높은 1500엔 정도의 초반가격을 형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넥슨재팬 상장으로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대표는 부인 유정현 이사의 지분을 포함해 지분평가액 약 3조원대의 주식 부자가 된다.
김정주 대표는 넥슨의 지주회사격인 NXC(옛 넥슨홀딩스) 지분 48.5%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정현 이사가 21.15%를 가지고 있다. 김회장 부부 지분은 69.65%이나 실제 의결권 지분은 94%가 넘는만큼 NXC는 김회장의 개인회사나 마찬가지다.
NXC는 상장이후 넥슨재팬 지분 59.4%(자회사 보유분 포함)를 보유한다. 따라서 김 대표 내외의 지분평가액은 약 3조3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 주식부자 1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8조5000억원)과 2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7조1000억원)에 이어 3위로, 최태원 SK그룹 회장(3조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넥슨재팬의 상장으로 국내 게임업체들도 재평가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독자들의 PICK!
넥슨재팬 상장 소식에 넥슨의 자회사인게임하이의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모회사의 상장이 게임하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넥슨은 게임하이의 지분 52.04%를 보유하고 있으며 넥슨재팬이 한국의 넥슨코리아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넥슨재팬은 넥슨코리아 외에도 넥슨아메리카, 넥슨유럽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이 큰 게임기업의 등장은 국내 게임 기업들의 전반적인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과연 어떤 기업이 더 좋은가라는 밸류에이션에 대한 논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넥슨 일본법인 상장에 투자했던 국내 투자자들의 배정 물량은 적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넥슨재팬 공모주 가운데 국내 배정 물량은 약 5000주로 금액으로는 1억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