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이 직접 위조한 수표를 컴퓨터 게임 비용으로 탕진해온 40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수표를 위조한 후 사용한 혐의(부정수표단속법위반 등)로 심모씨(40)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심씨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컴퓨터와 컬러복합기를 이용해 위조한 10만원권 수표 81매를 강남 일대 구멍가게 및 편의점에 사용해온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심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것을 유일한 낙으로 삼아 왔으며 위조한 수표를 구멍가게 등에서 현금으로 바꾼 후 대부분 PC방 비용으로 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심씨는 게임을 하다가 쓰러진 전력이 있을 정도로 게임중독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상점에서 현금을 바꿔 확보한 타인명의의 수표를 위조하다가 편의점에서 수표조회 끝에 위폐 사용을 한 차례 거부당하자 자신명의의 수표를 복사해왔다.
경찰은 심씨가 수표원본과 현금자동입출금기계(CD) 전표를 지갑 속에 넣고 다니며 수표조회를 대비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5만원권과 1만원권 1장씩 역시 위조를 시도했다"며 "수표보다 지폐의 위조가 까다로운 관계로 사용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