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만? 리서치도 과학입니다"

"침대만? 리서치도 과학입니다"

유현정 기자
2012.06.14 06:05

[피플]오세현 칸타월드패널 대표

↑ 오세현 칸타월드패널 대표
↑ 오세현 칸타월드패널 대표

날로 치열해지는 유통환경에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복잡하게 바뀌면서 점차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이 바로 리서치다. 소비자들의 행동을 조사하고 분석해 숨겨진 경제활동 패턴을 밝혀주기 때문이다.

마케팅조사서비스업체인 칸타월드패널의 오세현 대표는 지난 1999년에 국내에 둥지를 틀고 리서치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전국에 보유하고 있는 가구패널만 3000개에 이르고 온라인 패널은 9000명에 이른다. 지난 13년 동안 이들의 소비행태를 축적해 놓은 데이터가 이 회사의 경쟁력이다.

오 대표는 "대부분의 리서치업체들이 소비자의 기억에 의존하는데다 일회성 조사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며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소득수준이나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소비자들은 더욱 다양한 소비행태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보다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자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 대표가 강조하는 것은 소비자 구매행동변화를 꾸준히 추적 조사할 수 있는 시스템의 도입이다. 가정에서나 혹은 온라인에서 패널들이 매일 일기를 쓰듯이 자신의 소비내역을 기록하도록 했다. 이렇게 하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이 아닌 다른 유통채널을 통해 구매한 것 까지도 놓치지 않고 분석할 수 때문이다.

오 대표는 "마케팅 조사에 있어 소비자들의 기억에 의존하는 기존 방식은 한계가 있다"며 "오늘날 유통채널이 기존 재래시장, 슈퍼마켓, 대형마트, 백화점에서 인터넷몰, 통신판매, 홈쇼핑, 방문판매에 이르기까지 세분화 됐기 때문에 리서치도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 대표는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자 연구를 해 왔다. 생활용품 다국적회사인 애경-유니레버의 브랜드매니저와 금융회사인 UBS에서 마케팅 전략책임자 등을 거쳤다. 스파크, 선실크, 포미, 울샴푸 등의 브랜드를 만들었고 금융업계에서는 개인고객을 상대로 한 뮤추얼 펀드 등 리테일 마케팅을 개척하기도 했다.

브랜드매니저를 했던 경력은 제조사를 상대할 때, 금융업에서의 경험은 숫자를 다루는 리서치 업무에 각각 도움이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오 대표는 1999년에 가구패널사업을 시작했고, 2005년에 뷰티패널로 사업을 확장했다. 특히 '웹다이어리'를 도입한 화장품 부문의 조사 방식은 세계 최초의 온라인 패널조사로 꼽힌다. 현재 오 대표를 포함, 14명의 패널전문연구원들이 칸타월드패널에 근무하고 있다.

오 대표는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시장에서는 생활필수품 뿐 아니라 디지털 통신 및 자동차 정유 시장에서의 마케팅조사도 매우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모바일 시장 및 가정 내 사용되는 통신서비스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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