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채권 알파형 1450억원 유입 "중장기 수익률·운용전략 따져봐야"
증시의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절대수익형 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 절대수익형펀드의 한 종류인 한국형 헤지펀드가 본격적으로 출시되면서 이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기대에 못 미친 성과로 절대수익형펀드의 인기가 떨어졌던 것도 사실이나 운용사들의 상품출시도 꾸준하다.
1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5일 현재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해 올해 출시된 공모펀드는 612개에 달한다. 이중 국내 절대수익추구형 펀드는 31개로 국내주식형 206개에는 크게 못 미치나 하반기 들어서도 출시가 꾸준하다는 점에서도 시장 수요가 여전히 남아있음을 알 수 있다.
저금리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갈 곳 잃은 자금이 ‘시중금리+α’를 쫓으면서 틈새시장에 대한 공략도 꾸준하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모든 절대수익형펀드에 돈이 몰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증시 침체로 올해 기업공개(IPO)에 나선 기업들이 급감하고 수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공모주하이일드펀드와 시장중립형펀드에서는 각각 487억원, 358억원이 빠져나갔다. 이에 반해 안정적 운용이 가능한 채권알파 유형으로는 1450억원이 들어왔다.
개별펀드별로 올 출시된 절대수익형펀드 중 가장 수익률이 높은 펀드는 마이다스운용의 ‘마이다스퇴직연금거북이40자 1[채혼]’이다. 이 펀드의 수익률은 5.43%로 연초 대비 코스피 지수 상승률 3.74%나 국내 주식형펀드 2.50%보다 높았다.
이 펀드는 우량채권에 중점적으로 투자해 안정성을 높이고 일부 자산은 주식에 투자해 시중금리 이상의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가 상승 때는 주식을 매수하고 하락땐 주식공매도, 지수선물 매도를 통해 변동성 위험을 줄이는 것을 운용전략으로 채택하고 있다.
1월 설정이후 4.49%의 수익률을 기록한 플러스운용의 ‘플러스스마트헤지 1[채혼]’의 운용설정액은 557억원으로 다른 절대수익형펀드에 비해 비교적 높았다.
그러나 절대수익형이라 해도 손실을 보지 않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운용전략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하반기 들어 출시된 절대수익형펀드 중에서는 0%대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펀드도 있다. 전문가들은 같은 유형의 펀드 수익률과 과거 수익률을 비교해 운용전략의 꾸준함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임경균 마이애셋자산운용의 마케팅 담당이사는 “시중금리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예금만으로 물가상승을 초과하는 실질적인 자산증식이 어렵기 때문에 절대수익형펀드와 같이 중위험 중수익 상품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증시 방향성을 찾기 힘든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는 운용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