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정원 선거개입, 10월부터 지켜봤다"

민주당 "국정원 선거개입, 10월부터 지켜봤다"

최우영 허영지 기자
2012.12.12 01:27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해 비방댓글을 인터넷에 올린 국정원 직원 김모씨(28·여)가 6시간이 넘도록 문을 잠근 채 경찰 및 선관위와 대치하는 가운데 "국정원의 선거개입이 2달 이상 지속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원식 본부장 등 민주당 관계자는 12일 오전 1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김씨 오피스텔 앞에서 "지난 10월 29일 국가정보원 국정감사 때 이미 3개팀 71명이 SNS상에서 선거에 개입하는 정황을 포착했다"면서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라는 판단에 11일 오후 7시쯤 경찰 및 선관위와 함께 김씨 집을 방문했지만 경찰과 선관위가 미온적 수사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강하게 성토했다.

또 "미온적인 수사태도를 보이는 선관위와 경찰을 믿지 못하겠으며 직접적 피해자인 민주당 관계자와 함께 김씨 방에 들어가 당장 하드디스크 복사본을 공유해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문을 잠근 채 버티고 있는 김씨에 대해서는 "박영선 의원이 검찰에 연락해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해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영장이 나와서 김씨 하드디스크를 확보하기 전까지는 이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경찰과 선관위 및 민주당 관계자들은 지난 11일 오후 7시쯤 문재인 후보에 대해 비방댓글을 단 혐의를 받고 있는 국정원 직원 김씨의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을 급습했으나 "국정원 직원이 아니다"는 김씨의 말에 곧바로 오피스텔을 나왔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압수해서 조사해야한다"는 민주당 관계자의 말에 재차 진입을 요구한 뒤 거절당했다.

김씨가 신분 밝히길 거부했으나 곧 국정원 측의 확인결과 소속 직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가족이 오면 마음을 진정시킨 뒤 문을 열겠다"고 주장했고 경찰은 강남소방서에 요청해 문을 강제개방하기 위한 1m 크기의 도어록 해정기를 준비했다.

11일 오후 11시 30분쯤 김씨의 오빠가 현장에 도착해 문을 사이에 두고 김씨와 대화를 나눴다. 그래도 김씨는 12일 오전 1시 26분 현재 굳게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측은 11일 "국가정보원 3차장실 심리정보국 소속 직원이 상급자 지시로 문재인 후보 비방댓글을 양산하고 있다"며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함에 따라 선관위와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관들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S오피스텔을 급습했다.

문 후보 측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국정원법 9조 '정치 관여 금지' 규정을 위반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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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영 기자

40 넘은 나이에 첫 아이를 얻었습니다. 육아휴직을 하며 그 경험을 나누기 위해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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