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떠받치는 국가경제]⑤

코스피 5000시대를 연 주역은 삼성전자(181,200원 ▲2,600 +1.46%)와 SK하이닉스(880,000원 ▼8,000 -0.9%)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 상승을 이어가자 박스피에 갇혀 있던 코스피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반도체를 비롯한 금융, 로봇, 우주항공 등 다양한 기업들의 성장이 코스피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한다.
18일 LS증권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2024년 12월30일부터 지난 12일까지 130% 상승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여도는 약 66.8%포인트다. 두 회사 상승세가 코스피 상승분의 약 51%를 견인한 것이다.
종목별로 나눠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여도는 각각 39.5%포인트와 27.3%포인트다. 2024년 12월30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35.7%와 410.6% 상승했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2024년 12월30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비중은 각각 16.75%와 6.66%였으나 지난 12일 종가 기준 각각 30.18%와 18.45%로 늘었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에 기여한 업종은 반도체,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며 "지난해 8월부터 AI(인공지능) 투자로 인해 범용 반도체 공급이 부족하고 가격이 상승한다는 전망이 나왔고, 그때부터 반도체 상승이 코스피에 본격적으로 기여를 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AI 산업이 성장하고, 일반 서버 반도체 교체 시기가 맞물리면서 범용 D램, 낸드 등의 수요가 증가하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과 주가는 함께 성장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각각 43조6011억원과 47조2063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반도체 주 상승과 코스피 상승이 궤를 같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예상 실적이 계속 상향되는 만큼 코스피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기여도가 계속해서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반도체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3차 상법 개정안이 예정대로 추진된다면 12개월 내로 코스피가 7000선까지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외에 금융, 로봇, 우주항공 등도 코스피 상승에 기여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다음 달 초에 3차 상법 개정안이 처리되면 은행과 증권 주도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초 CES 2026에서 피지컬 AI에 관심이 쏠리면서 현대차 등 로봇 주가 강세를 보였다"며 "최근에는 스페이스X를 계기로 우주 산업도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