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왜 안팔리나 했더니.." 투자자 만족도 악화

"펀드 왜 안팔리나 했더니.." 투자자 만족도 악화

임상연 기자
2012.12.12 14:15

한국투자자보호재단 설문조사 "투자수요 높지만 직원 서비스와 전문성 불만족"

금융당국과 펀드 판매사들의 불완전판매 근절 노력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서비스 만족도는 전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투자자들은 펀드 선택 시 판매사 직원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상품설명 등 직원의 전문성이나 서비스 질에 대한 만족도는 여전히 크게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펀드 판매관행이 고객중심으로 개선되지 않는 한 유럽위기 여파로 침체된 펀드시장이 활기를 되찾기란 힘들 것이란 충고다.

12일 한국투자자보호재단이 지난달 서울과 수도권,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2530명(만 25세~64세)를 대상으로 '2012년 펀드 투자자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펀드 투자자 비중은 지난해 51.3%에서 50.2%로 소폭 감소했다.

펀드 투자자가 감소하면서 1인당 평균 투자금액도 지난해 4881만원에서 올해 4418만원으로 10% 이상 줄었다.

펀드 투자자와 투자금액이 동반 감소한 것은 올 들어 주가 상승으로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개선되자 원금회복 및 차익실현성 환매가 몰린 탓으로 풀이된다.

실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연초이후 주식형펀드(공모펀드 기준)에서는 10조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펀드 투자자는 줄었지만 1인당 평균 보유 펀드 수는 지난해 2.9개에서 올해 4.9개로 오히려 증가했다.

주식형펀드 환매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저금리 기조 등으로 마땅한 투자처가 찾지 못하자 채권형펀드 등에 자금을 분산투자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펀드 투자자 10명 중 8명 가량이(79.4%) "향후에도 계속 펀드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것도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는 것을 반증한다.

하지만 펀드 판매사의 서비스와 직원의 전문성에 대한 불만족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투자자 10명 중 6명 이상(64%)은 펀드 가입 시 판매직원이 추천하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체 40% 이상은 판매직원의 설명시간(39.6%)과 설명내용(41.2%)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조사 때보다(설명시간 28.7%, 설명내용 26.2% 불만족)보다 더 나빠진 것으로 금융당국과 업계의 불완전판매 근절 노력이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셈이다.

또 다른 금융상품과의 비교설명에 대한 부족(45.9%)과 판매직원의 펀드 전문성(33.9%)에 대한 불만족 등은 지난해와 비슷했다.

운용보고서의 활용 수준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한 펀드의 운용보고서를 읽어보았다는 투자자는 10명 중 4명에 불과했다.

또 운용보고서를 읽어본 투자자 가운데 약 30%는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고, 그 이유로는 '내용과 용어가 어려워서'(56.7%)가 가장 주된 요인으로 조사됐다.

김후정 동양증권 펀드연구원은 "판매사와 운용사들이 펀드 가입절차 및 사후관리 측면에서 개선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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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연 미래산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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