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플라스·부에노스아이레스 피해 가장 커...중앙정부와 시정부 정치 공방도

아르헨티나가 100여 년 만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와 홍수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사망자는 52명으로 늘었다.
아르헨티나 당국은 3일(현지시간)까지 이번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52명이라고 발표했다고 이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아르헨티나 동부 라플라스에서는 전날 밤 불과 몇 시간 만에 300mm 가까운 비가 쏟아지면서 46명이 숨졌다.
인구 75만 명 가운데 약 0.3%인 2200여 명이 도시를 떠나 다른 곳으로 대피했다. NYT는 물에 잠긴 집의 지붕 위에서 잠을 청하며 구조를 기다린 사람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라플라스에서 약 50km 떨어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도 지난 1일 150mm의 비가 내려 6명이 사망했다. 이는 기상 기록이 남아 있는 1906년 이후 4월 중에 내린 가장 큰 비다. 이 지역 4월 평균 강우량은 96mm다.
훌리오 드 비도 도시계획장관은 부에노스아이레스 전체 시민의 약 10%인 25만 명이 이날까지 전기가 끊겨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폭우는 4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규모가 커지자 아르헨티나에서는 정치인들의 책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모르시오 매크리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은 중앙정부가 폭우를 예상하고도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정적으로 알려진 매크리 시장은 특히 홍수 방제 등 기반 시설을 보수·확충하기 위해 세계은행(WB)으로부터 차관을 들여와야 하지만, 중앙정부가 이를 방해했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