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삼성기능경기대회' 코리아텍서 열려

'지~잉 철커덕'
모두가 숨죽인 엄숙한 분위기 속에 육중한 기계음만이 감돈다. 지난 4일 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이기권, 이하 KOREATECH·코리아텍) 담헌실학관의 모습이다.
이곳에서는 삼성전자(가전, 무선, 메모리 등), 삼성 SDI, 삼성코닝정밀소재, 삼성테크윈, 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 계열사 및 해외 법인에서 선발된 재직근로자 99명이 자신들의 기량을 뽐냈다. 코리아텍에서 삼성 엔지니어들의 기술축제인 '제6회 삼성기능경기대회'가 개최된 것이다.
삼성은 자체적으로 추진해오던 기능경기대회를 2010년부터 코리아텍과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이는 '기업과 대학이 함께하는 삼성기능인 축제 한마당'을 계획하기 위해서다.
앞서 2006년부터 코리아텍과 삼성은 '첨단기술교육센터'를 공동 설립해 대·중소기업의 재직자 교육을 진행해 왔다. 설비기술경진대회 및 사내직무제도를 개발해 운영하는 등 재직자능력개발의 산학협력모델 구축에 노력해 왔다.
이날 대회에는 수원하이텍고등학교(마이스터고) 학생 140여명이 참관해 삼성 엔지니어들의 실력을 눈으로 확인했다.
기능대회가 열린 담헌실학관 한 켠에서는 재학생들의 졸업 작품이 전시됐다. 이 가운데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폰 액정보호필름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이를 개발한 최형인 라온(RAON) 대표(메카트로닉스공학부4)는 창업동아리 출신의 창업자다. 그는 "스마트폰이 혁신이라고는 하나 터치스크린이 불편해서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용지물이다. 모두에게 이런 혁신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 대표가 만든 액정보호필름은 테두리에 돌기가 있어 원하는 앱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는 스마트폰의 가로, 세로 분할 레이아웃을 적용해 돌기를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시각장애인의 경우 스마트폰의 뒤로가기 버튼이 정전식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살짝만 건드려도 실수하기 일쑤였다. 액정필름의 돌기로 인해 이러한 실수의 빈도가 확연히 줄었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
제품의 성능을 시험해보기 위해 직접 시각장애인을 만나기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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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는 "생각을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었던 데는 학교의 도움이 컸다. 학교 내에 설계부터 생산까지 가능한 모든 시설이 구비돼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 시각장애를 비롯해 청각장애, 지체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온의 제품은 최근 특허 출원을 하고 시제품 제작을 마쳤다.
한편 이날 경기대회에서는 메카트로닉스(15팀/2인 1팀), 기계설비 CAD(14명), 전기설비(14명) 등 3가지 종목으로 치러졌다.
*수원하이텍고 학생 미니 인터뷰*

김대준씨(자동화시스템3) : 전혀 기대하기 않고 왔는데 코리아텍 학생들의 졸업 작품을 보니까 참고할 게 많더라. 전기 분야에 관심이 많았는데 특히 태양광시스템에 눈길이 갔다.
삼성전자 VD사업부에 취업이 결정됐다. 취업을 위해 전기, 공유압 기능사 등 자격증 시험에 매진을 했고 자격증을 취득했다.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학교 시험에만 매달리지 말고 자기가 취업하고자 하는 곳을 탐색한 후 적절한 자격증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조성진(정밀기계3) : 졸업 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에서 일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나와 연관성이 있는 CAD 부문을 유심히 보게 됐다. 대회는 처음부터 전체 도면이 나와 있고 그 중에서 잘못된 부분을 찾아 그에 맞는 부품도를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복잡한 도면에서 잘못된 부분을 찾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부품도까지 척척 그려내는 선배들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대부분 학생들은 비슷한 공부를 하고 비슷한 준비를 해서 취업을 한다. 이러한 환경에서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차별화가 꼭 필요하다. 나는 개그맨 '유재석'을 닮은 외모로 차별성을 줬다.(하하하)
또한 취업을 위해서는 능력뿐 아니라 인성이 중요하다. 고졸자들에게는 능력 부분에서 한계가 있다. 마음가짐을 바로하고 생각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