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사업도 흑자로 반전..중국인 관광객 늘고 달러 원가율도 좋아져 이익률 더 오를듯
호텔신라가 확 달라졌다. 메아리도 없이 목소리만 키운 판촉전 대신 규모의 경제효과를 추구하며 확실하게 수익률을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다.
3일호텔신라(48,800원 ▼1,150 -2.3%)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수준이다. 3분기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면세점 사업 매출이 고성장을 기록한 것이 실적 상승의 주요인으로 당분간 이런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실제 호텔신라의 성적표는 3분기 영업이익(별도 기준)이 전년 동기대비 47.4% 늘어난 594억원이었다. 이는 증권가 컨센서스 513억원을 16%정도 웃돈 것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4.7% 증가한 7797억원, 영업이익률은 7.6%를 올렸다.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면세사업이 특히 두각을 보였다. 시내면세점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일궜다. 3분기 면세사업 실적은 매출액의 경우 699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4.5%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562억원으로 41.2% 늘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8.0%다.
면세점 영업이익률이 8.0%를 달성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지난 22개 분기 중 최고치인 7.0%를 크게 넘어섰고, 인천공항 면세점은 7년만에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함승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기존 마진 밴드(5~7%)를 상회하는 이익률은 단순한 실적개선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분석했다. 규모의 경제효과와 달러 원가율 개선 등이 실적개선을 뒷받침했다.
원래 호텔신라의 원가율은 한국에만 치중된 매출 구조와 럭셔리 제품의 높은 매출 비중으로 글로벌 면세업체 대비 비효율적이었다. 하지만 올 들어 면세 매출의 고성장이 지속됐고, 한국 화장품 매출비중이 늘어나며 원가율은 크게 개선됐다.
지난 2분기까지 적자를 면치 못했던 호텔사업이 흑자 전환한 것도 반갑다. 호텔사업 매출은 663억원, 영업이익은 2억원을 올렸다.
호텔신라는 4분기에도 이 같은 실적개선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올해 춘절과 국경절 연휴에 이어 이번주에는 베이징의 에이펙 임시연휴 효과까지 겹치며 방한 중국인이 크게 늘고 있어서다. 원화 약세로 매출원가율이 낮아진 것도 면세 사업 이익률 개선에 효자역할을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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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관계자는 "매출 확대로 규모의 경제를 이루면서 이익률이 개선되고 있다"며 "싱가포르 창이공항(10월)과 마카오공항(11월) 면세점 등 해외진출로 장기적 관점에서 규모의 경제효과를 갖춰 이익률은 계속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