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미래형 사업구조 전환 '속도 낸다'…분리→통합

SKT·KT, 미래형 사업구조 전환 '속도 낸다'…분리→통합

성연광 기자, 최광 기자
2015.03.24 05:12

SKT-SK브로드밴드, '미디어', 홈IoT' 사업 전면화되나…KT, '미디어 사업' 조직개편안 '초읽기'

“차세대 미디어·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사업에서 승부를 걸겠다.”

SK텔레콤(78,300원 ▼1,600 -2%)KT(60,800원 0%)가 올 초부터 진행해왔던 조직 재편의 핵심 키워드다. 미디어,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대해 빠른 의사결정 구조를 갖춰 능동적으로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다. 과거 2~3년 전까지만 해도 미래 사업 전문 육성을 위해 ‘분리’ 전략을 택했던 통신사들이 최근에는 ICT(정보통신) 융합 흐름과 맞물려 ‘통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통신3사 서비스별 가입자 현황
통신3사 서비스별 가입자 현황

SK텔레콤은 최근SK브로드밴드지분을 추가로 인수, 100% 자회사로 편입시켰다.KT(60,800원 0%)LG유플러스(15,400원 ▼700 -4.35%)는 이미 유선 사업을 합병했으나 SK텔레콤은 2008년 하나로텔레콤(현 SK브로드밴드) 인수 이후 50% 지분을 보유해 최대 주주 자격을 유지해왔다.

SK텔레콤의 이번 결정은 유무선 통신 시장 환경 변화에 더욱 유연하게 대응하고, 미래 신사업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이후 기회가 되면 언제라도 합병하겠다는 포석이기도 하다.

이번 결정으로 양사는 미디어 및 IoT(스마트홈) 부문에서 사업 공조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SK텔레콤은 올 초부터 김종원 미디어사업본부장을 SK브로드밴드 미디어사업 단장을 겸직시켜 IPTV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속도가 생명인 미디어 사업에서 신속한 의사결정 체제를 갖춤으로써 IPTV 및 IoT 기반의 스마트 홈 사업에서 본격적인 기회창출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SK브로드밴드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킴으로써 모바일 미디어 사업부문에서 교통정리가 이뤄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현재 SK텔레콤은 ‘스마트홈’, SK플래닛은 ‘호핀’(VOD), SK브로드밴드는 ‘모바일IPTV’ 사업을 각각 차세대 미디어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콘텐츠 수급 경쟁력과 이후 통합 영업 전략을 고려한다면, 장기적으로 흩어진 사업을 재편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SK텔레콤은 또다른 성장사업인 플랫폼 부문에서도 자회사와의 통합 경영체제를 갖추기 시작했다. 이미 장동현 SK텔레콤 사장과 위의석 SK텔레콤 상품기획부문장이 SK텔레콤 플랫폼총괄과 SK플래닛의 플랫폼 사업부문장을 각각 겸직하면서 T맵, T스토어, T쇼핑, 호핀 등 모바일 플랫폼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계열사별 독자 사업은 각사별로 진행하지만, 모바일 플랫폼과 미디어, IoT 등 신사업 영역은 일관된 의사결정 체제를 갖춰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KT는 2012년 ‘미디어 콘텐츠 사업 전문 육성’을 표방하며 분사했던 KT미디어허브를 2년 4개월여 만에 재통합했다. KT미디어허브 조직과 인력들은 최근 광화문 KT사옥으로 모두 이전했다. 이르면 이번 주 중 미디어 사업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빅데이터, IoT, 클라우드 기반의 미래 신사업 추진을 위한 조직 재편 차원으로 보면 된다”며 “이번 KT미디어허브 통합을 계기로 기가인터넷과 접목된 미디어 사업이 본격적인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KT가 23일 주주총회에서 정관(사업 목적)을 ‘뉴미디어 사업’에서 ‘뉴미디어 및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 사업’으로 바꾸는 이유도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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