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규제 대폭 완화…다음카카오,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적극 추진

정부가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위한 규제를 대폭 완화키로 하면서 ICT(정보통신기술)업계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각 사의 ICT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터넷 전문은행 서비스 및 플랫폼을 도입해 다양한 산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다.
18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인터넷전문은행 도입방안'의 핵심은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소유 한도를 풀어주는 금산분리 완화. 현재 비금융주력자, 이른바 산업자본이 확보할 수 있는 은행 지분을 현행 4%에서 5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은행설립을 위한 최소 자본금 규정도 현행 일반은행 1000억원에서 인터넷은행에 한해 500억원으로 낮춰줄 방침이다.
ICT 업계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가장 관심을 보여 온 곳은다음카카오(50,000원 ▼1,500 -2.91%). 다음카카오는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위해 모바일 은행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움직이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다음카카오와 같은 ICT 사업자가 참여해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구조가 제시된 것을 환영한다"며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다음카카오의 독보적인 모바일 서비스 플랫폼 카카오톡이 인터넷전문은행의 핵심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미 개인 간 송금 서비스 '뱅크월렛카카오'를 시작하면서 모바일 기반 금융서비스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다음카카오에 이어 인터넷전문은행 진출 가능성이 큰 업체로 거론돼온 네이버는 아직 소극적이다. 은행업은 축적된 노하우가 필요한 만큼 당장 섣불리 뛰어들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황인준 네이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가맹점과 이용자에게 도움이 되는 결제분야에 주력하고 있고, 인터넷은행 설립이나 대출, 크라우드펀딩 등은 우리가 할 일이 아니다"며 "중국에서 알리바바가 인터넷은행을 운영할 수 있는 것은 중국은 뱅킹 시스템이 한국에 비해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달 중 '네이버 마일리지', '네이버 캐쉬', 송금 기능 등을 통합해 네이퍼 페이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미 체크아웃, 마일리지 등 서비스 이용자가 많아 간편결제 분야에서 앞서나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엔씨소프트(221,000원 ▼9,000 -3.91%)는 투자를 통해 간접적인 진출 방식을 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중장기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KG이니시스에 지난 2월 45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단행했다. 양사는 핀테크 기술 협조를 위한 TF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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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 전문은행 플랫폼 개발에 착수한SK C&C(346,000원 ▼6,500 -1.84%)는 국내 은행의 인터넷뱅킹 플랫폼 구축 경험과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솔루션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기열 SK C&C 전무는 “현재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4~5곳과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금융권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에 최적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