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색 살린 업종변경 창업, 또 다른 기회?

특색 살린 업종변경 창업, 또 다른 기회?

권현수 기자
2016.11.23 11:11

창업시장에서 폐업하는 자영업의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매년 한 해 100만 명에 가까운 숫자가 새롭게 창업을 하는 가운데 비슷한 숫자가 폐업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국세청에서 지난해 9월 제출한 개인사업자 신규, 폐업 현황을 보면 지난 10년간 폐업한 자영업 수는 800만 건, 창업 수는 967만 건으로 나타났다. 매년 10명 중 8명은 가게 문을 닫고 있으며, 그 중 음식점의 폐업률은 전체의 약 25%다.

폐업을 했다고 모든 창업자들이 난항을 겪는 것은 아니다. 일부는 특색 있는 업종변경을 통해 재도약의 기회로 삼기도 한다.

물론 업종변경이 100%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상권과 맞지 않거나 시장 흐름에 맞지 않는 업종을 택하면 상황은 더욱 나빠질 수 있다. 창업 전문가들은 업종을 변경할 때는 인근 상권의 특성, 경쟁 상황, 최신 트렌드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시장 포화 업종이라도 내 상권에만 적합하면 오히려 기회가 되기도 한다. 단 유행을 타는 업종이라면 수명이 짧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며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새로운 변신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인천시 남동구의 A씨는 국수집을 했으나 하루 매출은 10만 원. 근거리에 무려 5군데의 동종 매장이 있었다. 상권 분석을 통해 감자탕집으로 과감하게 업종 전환한 한달 후 일 매출이 60만 원 정도 올랐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의 B씨는 평범한 가정주부에서 카페 창업에 도전했다. 창업 전 카페 매니저로 2년간 근무하고 바리스타 자격증도 취득했다. 전문성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독립매장을 열었다.

하지만 성수기를 제외하고 500만 원에도 훨씬 못 미치는 월매출로 2년 뒤 치킨집으로 업종전환을 했다. 현재 평균 월매출은 1,500만원이 달하며 매출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치킨집의 경우 포화상태 속 레드오션으로 분류되는 창업분야다. 하지만 동시에 치킨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배달앱 '요기요'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 상반기 주문 건수의 증가율은 치킨이 110%로 가장 높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서도 국내 주요 치킨 브랜드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0~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유니통닭'(http://www.ohuni.co.kr/) 관계자는 "최근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은 포화 업종이나 브랜드 인지도 등 단편적인 부분만 따지기보다 입지와 경쟁력, 합리적 창업비용 등 실질적인 부분을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면서 "오유니통닭과 같은 신규 브랜드에도 '야채통닭'이라는 신종 아이템과 거품을 뺀 5~6,000만 원의 창업 비용(20평 매장 기준)에 관심을 보이며 업종변경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유니통닭은 '토시래', '짝태패밀리' 등 프랜차이즈 운영 경험이 풍부한 ㈜오경의 새로운 브랜드로서 빈티지카페와 실내포차를 결합한 스타일의 신개념 치킨집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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