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3.0, 국민공감농정-(1)도시농업 활성화] 도시농업종합정보사이트 '모두농' 등 구축 유형별 맞춤형 서비스…정보욕구 충족된 국민들 참여열기로 '화답'
-도시텃밭 면적 전년 대비 17%↑, 참여 도시농부는 14% 증가…"아이들 소통능력 커지고 정서함양 등 효과"

지난 6월 국회에서는 정세균 국회의장의 주도로 여야 국회의원들이 함께하는 이색 모임이 열려 관심을 끌었다. 정 의장을 포함해 50여명으로 구성된 이 모임은 바로 '생생텃밭'으로 국회 내 마련된 397㎡(약 120평) 규모의 텃밭을 조금씩 나눠 농사를 짓고 있다.

소속 여야 의원들은 저마다 '농부'가 돼 함께 땅을 일구며 고추, 오이, 가지, 상추, 열무 등 각종 작물을 가꾼다. 수확물은 주변 독거노인과 쪽방촌 주민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해 정을 나누고 있다.
본업이 정치인지라 농사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의원실 보좌관은 "어렵지 않아요. '모두농(www.modunong.or.kr)'에 접속하면 텃밭에 관한 모든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거든요. 요즘 농사짓기 정말 쉬어요"라며 크게 웃었다.
텃밭 가꾸기로 대표되는 도시농업이 새로운 국민문화로 본격 자리잡고 있다. 전국의 초·중·고교는 물론 아파트 옥상, 주택가 인근 부지 등에 주변과 잘 어우러진 텃밭이 속속 들어서면서 학생, 직장인, 주민들의 '농부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강승규 농식품부 도시농업 담당 사무관은 "함께 텃밭을 일구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땀도 닦아주고 하니까 가족은 물론 참여자간 정(情)이 깊어진다고들 해요. 도시농업이 국민의 정서적 안정과 공동체 회복에 역할을 하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도시농업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2015년 전국 도시농업 참여자 수는 약 131만명으로, 이들이 경작하는 텃밭면적은 850ha에 달한다. 도시농업법이 만들어지기 전인 2010년 15만명(면적 104ha)과 비교하면 참여자는 5년새 8.6배, 면적은 8배 증가한 셈이다.
도시농업이 이처럼 호응을 받게 된 배경에는 관련 정보를 국민과 적극 공유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있었다. 국민들의 도시농업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관련 정보를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유형별로 세분화 했고, 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과 지원 체계를 대폭 개선했다.
농식품부가 운영중인 도시농업종합정보사이트 '모두농'에는 거주지 주변의 텃밭위치정보와 텃밭 종류별·작물별 재배법, 관련 동영상 등 필요한 정보가 대부분 담겨있다. 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서는 일반인이 텃밭 경작을 하며서 겪게되는 문제점을 전문가들이 속시원히 해결해 준다.
병해충 및 방제정보를 담당하는 '텃밭119', 텃밭에서 수확한 작물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요리법을 소개한 '텃밭 007' 등이 대표적인 모바일앱(App)이다. '당뇨 텃밭' '항암 텃밭''고혈압예방 텃밭''바비큐 텃밭''다이어트 텃밭' 등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10개의 텃밭표준모델도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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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자부, 교육부, 국토부 등 다른 부처와의 협업도 이러한 상승세를 견인했다.
행자부와 함께하는 '마을공동체정원' 사업은 주거지역과 가까운 미사용 공유지에 지역 주민이 공동으로 단체 꽃밭과 가족 꽃밭, 꽃길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교육부와는 내년까지 체험학습용 텃밭을 올해보다 6000개 늘려 전국에 1만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린벨트나 국유지 등을 활용한 도시 공영텃밭 조성사업도 국토부와 함께 진행중이다.
남태헌 농식품부 창조농식품정책관은 "앞으로 민간단체와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도시농업 모델이 국민들 삶속에 더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