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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혁수 기자
머니투데이 경제부에서 농업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UNC) 저널리즘스쿨에서 1년간 연수를 마치고 돌아와 2013년부터 농식품부를 출입하며 한국 농업정책과 농업현장의 이야기로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농업분야에 천착해 오는 동안 '대통령표창' 등 다양한 상을 수상한 것은 개인적으로 큰 기쁨이지만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발전하는 '농업의 무한변신'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2022 대통령표창
- 2017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 2016 머니투데이 기자대상
- 2015 농촌진흥청장상
주요 스포트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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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한 잔에 담긴 세계시장 꿈…전국 142개 양조장 서울에 모인다
한 잔의 막걸리에는 쌀을 키운 농민의 땀과 술을 빚은 양조인의 정성이 담겨 있다. 지역마다 다른 물과 기후, 오랜 세월 이어온 발효 기술은 저마다 독특한 맛과 향을 만들어낸다. 그렇게 빚어진 전국의 우리술이 한자리에 모여 세계시장을 향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2026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는 전국의 다양한 전통주를 소개하고 소비자와 생산자가 만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우리술 행사다. 올해는 전국 142개 양조장이 참가한다. 지난해 120개보다 22개 늘어난 규모다. 2022년 100개였던 참가업체는 2023년 113개, 2024년 116개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 140개를 넘어섰다. 행사장에서는 막걸리를 비롯해 약주·청주, 과실주, 증류주 등 전국 각지의 개성과 지역적 특색을 담은 다양한 술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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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식량값 내렸지만…곡물 생산 감소에 식량안보 불안 여전
세계 식량가격이 넉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국제 곡물시장을 둘러싼 불안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밀과 옥수수 가격은 내려갔지만 쌀 가격은 오히려 올랐고, 내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10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33. 9포인트로 전월(135. 6포인트)보다 1. 2% 하락했다. 지난 6월 130. 1포인트에서 9월 135. 6포인트까지 석 달 연속 상승한 뒤 처음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달(126. 4포인트)과 비교하면 여전히 5. 9% 높은 수준이다. 국제 식량가격의 상승 압력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다. 품목별 흐름도 엇갈렸다. 곡물가격지수는 116. 8포인트로 전월보다 4. 5% 떨어져 전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육류와 유제품도 각각 1. 2%, 1. 1% 하락했다. 반면 유지류는 0. 3%, 설탕은 6. 6% 상승했다. 곡물가격 하락에는 주요 생산국의 공급 여건 개선이 영향을 미쳤다. 밀은 아르헨티나의 생산 전망 개선과 국제 수요 부진으로 4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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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닫힌 중국 빗장 열렸다…정상외교가 맺은 '한국 단감의 결실'
경남 창원의 단감이 17년 동안 굳게 닫혀 있던 중국 시장의 문을 열었다. 농민들이 정성껏 키운 단감이 국경을 넘기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17년. 오랜 검역협상과 한중 정상외교가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6일 오후 경남 창원 동읍농협에서 '한국산 단감 중국 첫 수출 선적식'을 개최했다. 이날 선적된 단감은 40피트 컨테이너 1대 분량인 19. 6톤, 1960상자다. 동읍농협과 경남단감원예농협에서 선별·포장한 단감은 부산항을 출발해 오는 10일 중국 상하이에 도착한다. 이후 현지 고급 유통매장인 '시티슈퍼(City Super)' 등에서 프리미엄 과일로 판매될 예정이다. 이번 수출은 지난해 11월 경주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의 대표적인 농업 분야 성과다. 한국산 감의 중국 수출을 위한 검역협상은 2008년 시작됐지만 양국 간 검역 문제로 협상은 오랜 기간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전환점은 지난해 11월 1일 경주에서 마련됐다. 당시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과 쑨메이쥔 중국 해관총서장이 '한국산 감 생과실의 중국 수출 식물검역 요건'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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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못 넘던 브라질 수출 장벽, 정부가 뚫었다…김정욱 실장의 '농산업 외교'
기업이 홀로 넘기 어려웠던 해외시장의 규제 장벽을 정부가 나서서 허물었다. 까다로운 인허가 절차에 막혀 있던 국산 사료첨가제의 브라질 수출길이 마침내 열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전북 군산 대상㈜ 라이신 공장에서 국산 라이신의 브라질 첫 수출 선적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욱 농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을 비롯해 대상 관계자, 정병곤 한국동물약품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수출되는 라이신은 가축의 성장과 단백질 합성을 돕고 사료 이용 효율을 높이는 필수 아미노산이다. 첫 수출 물량은 약 20톤이다. 대상은 이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1200톤, 약 200만달러 규모의 라이신을 브라질에 수출할 계획이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 소고기 생산국이자 닭고기·돼지고기 주요 생산국이다. 소 사육두수만 2억3400만마리에 달하는 거대한 축산시장으로, 사료첨가제 수요가 높은 수출 유망국이다. 하지만 시장의 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대상은 브라질에 라이신을 수출하기 위해 현지 제조시설과 제품 등록을 추진했으나 복잡한 인허가 절차에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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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의 경험을 식품산업 성장동력으로…박승수 식품진흥원 처장 대통령표창
민간기업에서 쌓은 경영 경험과 해외투자 전문성을 국내 식품산업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아온 공공기관 간부가 대통령표창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은 박승수 산업진흥처장이 지난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푸드위크 코리아 2026' 개막식에서 식품산업 발전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식품유공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박 처장은 민간기업에서 축적한 경영 노하우와 해외시장에 대한 이해를 공공부문의 기업 지원 업무에 접목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한솔뉴질랜드(Hansol NZ Ltd) 법인장과 ㈜한화 투자지원실 차장 등을 역임하며 기업 경영과 해외투자 분야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이후 이러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가식품클러스터 활성화와 국내 식품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써왔다. 특히 민간기업의 경영 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식품산업 지원 정책과 연계하며 기업의 성장과 산업 발전을 뒷받침해 온 점이 이번 수상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국가식품클러스터는 국내 식품기업의 기술혁신과 성장,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식품산업 육성 거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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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평원, AI 등급판정 혁신 사례 최우수상…축산유통 현장 적용 확대
축산물 등급판정에도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이 활용되면서 축산물 품질평가 업무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숙련된 평가사의 경험과 전문성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 첨단기술을 접목되면서 판정의 객관성과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2026년 국민과 함께하는 농식품 정책콘서트'에서 AI 기반 축산물 등급판정 혁신 사례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농식품 정책콘서트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농식품 정책의 추진 성과를 공유하고 현장 투표를 통해 우수 사례를 선정하고 있다. 축평원은 이날 '등급판정의 눈, AI로 전환하다: AI가 본 축산물 등급, 소비자가 신뢰하는 품질'을 주제로 AI 기술의 축산유통 분야 활용 성과를 발표했다. 주요 사례는 한우 사육정보의 데이터 활용, 돼지고기 품질정보를 활용한 소비자 맞춤형 선택 지원, 계란 등급판정의 정밀화와 품질관리 효율 개선 등이다. 축평원에 따르면 돼지 등급판정용 AI 장비 도입 과정에서 국산 기술을 활용해 150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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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 의무화 앞두고 원료 국산화 '숙제'…농민 지원책은 '빈칸'
지속가능항공유(SAF) 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정작 원료 생산을 담당할 국내 농민을 위한 제도적 기반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가 항공유의 탄소배출을 줄이는 정책을 추진하면서도 국내 농업과 연계한 원료 생산·수매체계 구축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부족하다는 문제 제기다. 충북대학교 유주경 교수는 최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항공산업과 에너지안보를 위한 국내 SAF 산업 발전 및 원료공급망 구축 심포지엄'에서 국내 SAF 원료 생산기반을 육성하기 위한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 교수는 국회에서 논의 중인 SAF 관련 법안이 원료 확보와 공급체계 구축, 연료 생산·유통 등을 다루고 있지만, 국내 농업인이 비식용 유지작물을 재배하고 생산물을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직접 지원하는 제도는 추가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오는 2027년 SAF 1% 혼합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항공유 생산에 필요한 원료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 설계가 시급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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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꽃에서 농민의 밥으로…충남 국화, 30년의 도전
서리를 견디고 피어나는 국화는 오래도록 선비의 꽃이었다. 사군자 가운데 하나로 절개와 지조를 상징했다. 누군가에게 국화는 가을을 감상하는 꽃이지만, 충남 태안과 예산지역 농민들에게 국화는 감상의 대상으로 그치지 않는다. 꽃잎이 펼쳐지는 순간까지 온도와 빛을 살피고, 출하 날짜를 맞추며, 한 송이의 가격으로 다음 농사를 준비해야 하는 생계가 걸린 작물이다. 충남이 30여 년간 국화에 공을 들여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충남 국화의 명성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서해안의 비교적 온화한 기후, 넓은 농경지, 수도권 소비시장과 가까운 입지가 토대였다. 여기에 재배농가의 다양한 경험이 쌓였다. 결정적 전환점은 1994년 예산국화시험장 설립이다. 수입 품종에 기대던 재배 현장에 우리 기후와 시장에 맞는 꽃을 직접 만들겠다는 연구가 뿌리를 내렸다. 5일 충청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충남의 국화 재배면적은 78. 2㏊(2024년 기준)로 전국 335㏊의 23. 3%를 차지했다. 전국 1위다. 농가 181곳에서 약 1954만 본을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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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의 미래는 연구실 밖에 있다…한 원장이 꺼낸 '지역연구소론'
농업기술은 연구실에서 태어나지만 그 성적표는 농가에서 작성된다. 국화 신품종을 얼마나 만들었는지보다 그 기술로 농민의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물어야 한다는 뜻이다. 충청남도농업기술원 한상미 원장은 "연구가 논문과 품종 등록에서 끝나지 않고 농업인의 소득과 삶의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며 "국화산업의 다음 과제는 새로운 꽃의 이름이 아니라 '지역특화연구소'의 역할에 있다"고 5일 밝혔다. 한 원장은 농촌진흥청의 지역특화작목 육성사업을 지역경제를 움직이는 산업정책으로 바라본다. 중앙정부가 연구 기반과 정책 방향을 지원하면 지방의 연구소는 지역 기후와 토양, 농가 여건에 맞춰 기술을 다듬고 보급하는 식이다. 그는 "지역마다 기후와 작목, 농가 구조가 다르다"며 "지역특화연구소의 기능을 지금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변화로 재배 적지가 달라지고, 이상기후가 일상이 된 상황에서 중앙의 획일적인 처방만으로는 현장의 문제를 풀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인력과 예산, 시험·실증 기반에 대한 투자 확대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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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링만으론 한우의 미래 못 지킨다"…이재윤 한국종축개량협회장
한우 한 마리를 대회에 내놓기까지 농민은 5년 전부터 계획교배를 준비하고, 송아지가 태어난 뒤 약 30개월간을 먹이고 돌본다. 경매장에서 매겨지는 가격에는 사육자의 긴 시간과 개량기술이 함께 담긴다. 그러나 '최고의 소'를 가리는 일이 일부 농가의 성과를 보여주는 데 그쳐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재윤 한국종축개량협회 회장은 "확인된 우수한 개량성과와 사육기술이 일부 선도농가에 머물지 않고 더 많은 농가에게 확산돼야 한다"고 4일 강조했다. 최고급 한우의 가치가 농가 전반의 소득으로 이어지려면 개량기술 보급과 함께 고급육의 가치를 정당하게 평가받는 유통시장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올해 29회째를 맞는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에는 전국에서 한우 285두가 출품됐다. 1993년 처음 시작된 이 대회는 외모만 겨루는 품평회와 다르다. 실제 출하된 소의 도체를 놓고 육질과 육량, 생산성, 시장 가치를 종합 평가하고 경매 결과까지 확인한다. 이 회장은 "한우 개량의 성과를 확인하고 개량의 척도와 방향을 제시하는 게 바로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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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까지 단 136만원…한우 몸값 역대 최고 9864만원
'몸값 1억원'짜리 한우 탄생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하지만 새로운 역사는 쓰였다. 단 한 마리의 한우가 기록한 낙찰가격은 9864만원. 1억원까지 불과 136만원이 모자랐다. 기대했던 1억원의 벽은 넘지 못했지만, 우리 한우의 몸값은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종축개량협회는 충북 음성 농협 음성축산물공판장에서 열린 '제29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경남 김해 술뫼농장의 이병희 대표가 대통령상을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 이 대표가 출품한 한우는 도체중 548㎏, 등심단면적 165㎠, 육량지수 64. 80을 기록했다. 최종 등급은 최고 수준인 1++A. 경매에서는 ㎏당 18만원에 낙찰돼 총 9864만원이라는 역대 대회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통령상 수상축의 낙찰가격 9401만원보다 463만원 높은 금액이다. 사상 첫 1억원 돌파를 기대했던 관계자들에게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한우 개량의 성과를 가격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대통령상 수상축을 구매한 곳은 동원홈푸드다. 이 회사는 올해까지 16년 연속 대통령상 수상축을 구매하며 한우 개량 농가의 노력을 뒷받침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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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팽이버섯에 숨은 외국 품종의 그림자…'설단·아람'이 바꾼다
국내 농가가 키운 팽이버섯이라도 그 품종까지 우리 것은 아니다. 국내 팽이버섯 시장의 64. 6%를 외래 품종이 차지한다. 농민들이 한 해 지불하는 품종 사용료(로열티)만 약 7억2000만원에 달한다. 팽이버섯은 국내 버섯 생산량 3위이자 수출 1위 품목이다. 2024년 2만6459톤이 생산됐고, 버섯 전체 수출액의 57. 2%인 1422만1000달러를 벌어들였다. 수출을 이끄는 주력 품목이 정작 생산의 출발점인 품종에서는 해외에 기대고 있다는 점은 한국 버섯산업의 오랜 숙제였다. 농촌진흥청이 외래 품종 의존도가 높은 팽이버섯 시장의 국산화를 앞당기기 위해 우리 기술로 개발한 순백색 팽이버섯 '설단'과 황금색 팽이 '아람'의 보급 확대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두 품종은 색깔만 다른 버섯이 아니다. 하나는 육종 기술의 진화를, 다른 하나는 농가 소득과 유통 방식의 변화를 보여준다. '설단'의 출발점은 버섯의 색을 결정하는 유전자였다. 농진청과 건국대 공동연구진은 팽이버섯 갓 색깔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찾아내고 어린 균사체 단계에서 흰색 형질을 판별하는 분자표지 기술을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