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라 제품이 가장 제작하기 힘든 편입니다. 브래지어 하나 출시하는 데 피팅을 몇 번이나 하는지 몰라요. 그것도 로라 대표가 직접 나서죠. 직접 입어 보면서 불편한 점을 파악하는 등 제품 개발에 무척 적극적인 분입니다."

서울 강서구 소재의 한 의류 공장 사장의 말이다. 이 공장에선 로라를 포함해 여러 속옷 브랜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아이엠로라'(이하 로라)와는 다년간 인연을 맺어 왔다. 처음엔 가슴이 큰 여성을 위한 기능성 브라를 만드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로라 박영글 대표가 제작 공정에 직접 참여하는 등 서로 협력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신뢰를 쌓게 됐다.
최근 이 공장은 로라의 '스트레치 미니마이저'를 생산했다. 가슴이 작아 보이는 속옷으로, 로라가 3번째로 자체 제작한 제품이다. 처음으로 내놓은 'V커브 미니마이저'와 두 번째 '스트라이프 미니마이저', '하이플렉스 미니마이저'에 이은 것이다.
박 대표는 "많은 고객이 다양한 디자인의 미니마이저 브라가 나오길 기다렸다"며 "지난해 11월부터 란제리 디자이너와 함께 개발을 시작해 최근 '스트레치 미니마이저'를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스트레치 미니마이저가 나오기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어떤 원단을 선택할지가 가장 고민이었다. 탄성이 좋은 원단을 쓰자니 가슴 축소 기능이 떨어지고, 탄성이 없는 원단은 장기간 착용했을 때 착용감이 좋지 않아서다. 이 같은 딜레마를 해결하고자 12월부터 3월까지 샘플을 6번이나 제작했다. 그 결과 최적의 원단으로 탄성 있는 '자카드'를 선택하게 됐다. 박 대표는 "자카드 원단은 신축성이 좋은 게 장점"이라며 "가슴을 잡아주면서 착용감이 좋고 미니마이저 효과까지 있다"고 말했다.
스트레치 미니마이저는 로라의 자체 제작 노하우를 망라한 제품이기도 하다.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이 어깨끈이다. 어깨끈이 얇으면 가슴을 지탱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이번 제품은 어깨끈이 두꺼워서 안정감이 있을 뿐 아니라 쿠션이 있어 만져 보면 푹신푹신하다"며 "얇고 파인 옷을 입어도 겉으로 속옷이 드러나지 않게 신경 썼다"고 말했다.
스트레치 미니마이저는 로라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몰에서 판매 중이다. 색상은 베이지와 스카이블루, 두 가지다. 고객들의 반응을 살펴 2차 버전도 출시할 생각이다. 박 대표는 "로라의 자체 제작 상품은 완벽한 핏과 최적의 편안함을 목표로 한다"며 "아직 목표에 100% 도달하지 못했기에 로라의 숙제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