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1,000,000,000,000弗' 건국 63년만에 쾌거

무역 '1,000,000,000,000弗' 건국 63년만에 쾌거

정진우 기자
2011.12.05 17:00

지식경제부, 선진경제권 진입 상징하는 '국격상승' 지표… 오는 12일 국민보고대회

우리나라가 수출과 수입액을 합친 무역 규모 1조 달러 시대를 열었다. 1948년 건국 63년 만에, 1962년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수립 후 49년 만에 이룬 쾌거다.

지식경제부는 5일 오후 4시40분 잠정 집계한 수출 규모가 5155억6000만 달러, 수입 규모는 4860억2000만 달러로 이를 합친 무역 규모가 1조15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말엔 수출 5570억 달러, 수입 5230억 달러로 무역 규모 1조800억 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8월 미국의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남유럽의 재정위기가 확산되면서 올해 '무역 1조 달러' 달성에 대한 전망이 엇갈렸다. 하지만 철강과 자동차, 석유제품 등 주력제품의 세계 시장을 접수한데다 신흥국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수출이 5000억 달러를 훌쩍 넘어섰고, 결국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할 수 있었다.

우리에게 무역은 경제 성장을 견인해 오면서 외환위기 등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이 과정에서 축적된 산업 인프라는 미래 성장을 준비하는 귀중한 국가적 자산이 됐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 1970년부터 지난해까지 40년 간 연 평균 36.5% 성장했다. 수출은 특히 경제 위기를 겪을 때마다 위기 극복의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가 일어나기 직전 5년 간 무역수지는 470억4000만 달러였는데, 1998년부터 2002년까지 944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출 실적에 힘입어 우리 산업도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섰고, 글로벌 기업들도 탄생하게 됐다. 올해 2분기 기준(점유율)으로 우리 산업은 세계 시장에서 △조선 1위 △디스플레이 1위 △휴대폰 1위 △반도체 3위 △자동차 5위 등을 기록하고 있다.

지경부는 '무역 1조 달러' 달성이 대외적으론 우리나라가 거대 선진 경제권에 진입했음을 알려주는 '국격상승 지표'라고 강조했다. 세계 200여 개 나라 중 지금까지 1조 달러를 달성한 나라는 미국과 독일, 중국, 일본 등 8개뿐이다. 이들 8개 나라는 무역 1000억 달러에서 1조 달러까지 평균 26.4년이 걸렸지만, 한국은 23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특히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새롭게 '무역 1조 달러 클럽'에 들어간 나라는 한국이 처음이다.

지경부와 한국무역협회는 오는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무역 1조 달러 돌파를 기념하는 '제48회 무역의 날'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홍석우 장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근로자와 국민의 피와 땀으로 이룩한 무역 1조 달러는 분명 국민적 자긍심을 갖게 하는 자랑스러운 역사적 사건이지만, 2조 달러의 새로운 목표로 나아가기 위해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것과 함께 성장이 남긴 과제들에 대해 주목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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