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엔터·CJ미디어 대표이사 출신 미디어·콘텐츠 전문가 김주성 부사장 영입

KT(59,700원 ▼400 -0.67%)가CJ(203,000원 ▼7,000 -3.33%)그룹 출신의 미디어 콘텐츠 전문가 김주성(52세·사진) 전 CJ미디어 대표이사를 전격 영입했다.
통신을 넘어 글로벌 미디어 유통그룹으로의 도약을 선언하면서 관련 신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김주성 전 CJ미디어 대표이사를 KT그룹 내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아직 공식 인사발령은 안낸 상태다.
KT는 이 부사장에게 기존 그룹 내 회장 직속 조직인 콘텐츠·미디어 사업본부를 맡기거나 별도의 콘텐츠 전략기획 부문을 만들어 수장을 맡기는 것을 두고 검토 중이다.
신임 김 부사장은 방송, 영화 등 미디어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콘텐츠 전문가다. 미시간주립대학에서 광고학을 전공한 김 부사장은 삼성영상사업단 창립멤버로 1992년부터 1999년까지 삼성영상사업단 방송본부에 재직했으며 당시 다큐멘터리 전문채널 Q채널을 개국했다.
2003년 CJ미디어 방송본부 상무를 거쳐 2005년 CJ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친절한 금자씨', '화려한 휴가',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등 다수의 성공 영화를 투자, 제작했다. 특히 김 부사장은 당시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되면서 CJ 영화사업의 글로벌 진출을 진두지휘했다.
2009년 초 CJ미디어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CJ의 케이블채널인 tvN을 지상파와 겨룰만한 대표 케이블 대표 채널로 키웠다. tvN 채널을 동남아로 진출시키는 등 한류콘텐츠의 상품화에도 적극 나섰다. 2009년 말 건강상의 이유로 CJ그룹에서 퇴임했다.
업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20년 넘게 영화, 방송 등 미디어 콘텐츠 업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로 과감한 결단력과 업무 추진 능력, 특유한 친화력이 강점"이라며 "특히 글로벌 감각이 뛰어나 CJ 재직 시절 이미경 CJ 부회장의 신임이 두터웠다"고 평가했다.
독자들의 PICK!
업계에서는 KT가 글로벌 미디어 유통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는 과정에서 김 부사장이 관련 업무를 추진할 적임자로 평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T의 콘텐츠·미디어분야에는 이미 CJ 출신 실무진들이 상당수 포진해있다.
KT그룹은 최근 이석채 회장 연임을 맞아 '올레(olleh) 경영 2기'를 선언하고 각종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 유통을 통해 2015년까지 그룹 매출 4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IPTV(인터넷방송), 스카이라이프 등 유료방송 1500만 고객 확보 계획도 세웠다.
유무선 네트워크 등 전통적 통신 영역만으로는 성장이 한계에 달하면서 콘텐츠를 생산, 유통하는 과정에서 수익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KT가 이제 막 콘텐츠 사업 얼개를 짜고 상품화와 수익성을 고민하는 시점에, 각종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CJ의 미디어 콘텐츠 사업을 체계화시킨 김 부사장의 역할이 클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 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KT가 중장기적으로 미디어 콘텐츠 부분을 따로 떼 내려는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KT 관계자는 "지금은 그룹이 중장기적인 미디어 콘텐츠 유통 전략을 짜는 과정"이라며 "김 부사장이 분사 여부 등을 포함해 향후 콘텐츠 사업 전략 밑그림을 그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