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TV 사면 NCT위시 공연이 공짜?"…차세대 방송 FAST, 뭐길래?

"삼성 TV 사면 NCT위시 공연이 공짜?"…차세대 방송 FAST, 뭐길래?

이찬종 기자
2026.05.27 06:00
글로벌 FAST 시장 규모 전망/그래픽=김현정
글로벌 FAST 시장 규모 전망/그래픽=김현정

스마트TV와 인터넷 선만 있으면 무료로 볼 수 있는 실시간 방송 'FAST'가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대세로 떠오르면서 삼성전자(299,000원 ▲6,500 +2.22%), LG전자(239,500원 ▲2,500 +1.05%) 등 하드웨어 제조사가 FAST 플랫폼 육성에 나섰다. 이에 정부는 K-콘텐츠 수출 판로로 활용하려는 청사진을 그린다. 유료방송 요금이 저렴한 한국에서는 성장세가 더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독점 콘텐츠 확보 본격화

삼성전자(299,000원 ▲6,500 +2.22%)는 오는 30일부터 자사 FAST 플랫폼 '삼성 TV 플러스'로 'SM 월간 콘서트'를 독점 송출한다. SM 월간 콘서트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의 공연 실황을 송출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7시에 방송된다. 첫 주자는 인기 보이그룹 'NCT위시'이고 아티스트는 매달 바뀐다. 호주, 뉴질랜드, 브라질, 멕시코 등 5개국에서 시청할 수 있다.

FAST는 Free Ad-Supported Streaming TV의 약자로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말한다. 그동안 FAST는 '무한도전', '1박 2일', '고독한 미식가' 등 기존 예능·드라마 재방영 위주로 운영됐는데, 삼성전자가 독점 콘텐츠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전 세계 30개국에서 4300여개 채널을 운영 중인 삼성 TV 플러스는 올해 초 글로벌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억명을 돌파했다.

경쟁사인 LG전자도 비슷한 규모의 FAST 'LG 채널스'를 운영한다. 특히 LG전자는 독자 스마트TV 운영체제인 'webOS'를 앞세워 타사 스마트 TV에도 'LG채널스'를 공급하는 전략을 편다.

그룹 NCT WISH(엔시티 위시)가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진행된 NCT WISH 1st CONCERT TOUR 'INTO THE WISH : Our WISH'에서 멋진 무대를 펼치고 있다./사진=스타뉴스
그룹 NCT WISH(엔시티 위시)가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진행된 NCT WISH 1st CONCERT TOUR 'INTO THE WISH : Our WISH'에서 멋진 무대를 펼치고 있다./사진=스타뉴스
유료방송 비싼 북미서 인기…K-콘텐츠 수출 경로 될까

FAST는 유료방송 요금이 비싼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세가 빠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파크스 어소시에이츠가 미국 내 8000개 인터넷 이용 가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의 46%가 장편 영상 콘텐츠 시청을 위해 FAST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삼성 TV 플러스와 LG 채널스가 각각 점유율 4위와 6위를 차지했다.

파크스 어소시에이츠는 "구독 피로와 스트리밍 비용 상승(스트림플레이션)으로 FAST 점유율이 상승세"라며 "광고주들도 FAST 시장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리서치는 지난해 약 76억달러(약 11조4167억원)였던 글로벌 FAST 시장 규모가 2032년 194억달러(약 29조1776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FAST를 K-콘텐츠 수출 경로로 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AIT(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지난해 4월 플랫폼 기업과 국내 주요 방송사, FAST 운영사 등이 참여하는 민·관 원팀의 '글로벌 K-FAST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얼라이언스는 지난해 연말 기준 출범 당시보다 3배 이상 늘어난 68개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는 추가 경정으로 'AI 더빙 특화 K-FAST 확산' 사업에 쓸 예산 80억원도 확보했다.

반면 케이블방송, IPTV 등 유료방송 요금이 저렴한 한국 시장에선 FAST로의 전환이 늦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FAST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보다는 유료방송과 성격이 비슷한데 한국은 유료방송 가격이 워낙 합리적"이라며 "삼성전자나 LG전자는 글로벌 TV 판매량이 감소하자 FAST를 새 돌파구로 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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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종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이찬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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