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8일 현기환 전 새누리당 의원 자택 압수수색
새누리당 공천헌금 파문을 수사 중인 검찰이 현영희 새누리당 의원(61·여)이 친박계 이정현(54)·현경대(73) 전 의원을 차명후원했다는 고발을 접수받아 수사 중이다.
8일 검찰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선관위는 지난달 30일 공천헌금 3억원을 제공한 혐의로 현 의원을 검찰에 고발하며 "현 의원이 이 전 의원 등 친박계 인사들에게 300만~500만원씩 후원했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현 의원은 자신의 보좌관이자 운기기사였던 정동근씨(37) 부부의 명의를 이용, 친박계 의원들을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는 정씨가 제출한 진술서에서 이같은 내용을 확인, 검찰에 고발했으며 부산지검 공안부(부장검사 이태승)는 현 의원과 정씨 등을 상대로 차명 후원 의혹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현 의원이 금품을 제공한 시기를 확인, 현 의원이 지역구 공천로비용으로 후원을 했는지 등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선관위로부터 넘어온 고발내용에 현 의원의 차명 후원의혹이 포함돼 있다"며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아울러 검찰은 이날 현 의원으로부터 공천헌금 3억원을 받은 것으로 지목된 현기환 전 새누리당 의원(53)의 서울과 부산 자택 두 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 조만간 현 전 의원을 재소환할 전망이다.
한편 현 의원은 지역공천에 떨어진 뒤인 지난 3월15일 운전기사 정씨를 시켜 당시 공천심사위원이던 현 전 의원에게 비례대표 공천을 청탁과 함께 3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홍준표 전 새누리당 의원(55)에게 불법정치자금 2000만원을 제공하고 선거자금 허위보고 및 자원봉사자 상대 금품 제공 의혹에도 연루돼 있다.
현영희 의원과 현기환 전 의원은 공천헌금을 주고받은 혐의 일체를 부인했다. 현 전 의원 측 전달책으로 지목된 조기문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은 검찰조사에서 금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3억원이 아닌 500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등 관련자 4명의 진술이 엇갈려 진실게임으로 치닫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