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만든 유머사이트, WSJ 유망기업 선정

한국인이 만든 유머사이트, WSJ 유망기업 선정

실리콘밸리=유병률 특파원
2012.09.28 06:14

한국인이 만든 유머 사이트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선정한 ‘향후 유망한 스타트업(The Next Big Thing) 50’에 선정됐다. 미국에서 앞으로 ‘대박’을 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주인공은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치즈버그(Cheezburger). 이 회사가 운영하는 대표적인 유머 사이트(http://icanhas.cheezburger.com/)의 이름은 ‘I Can Has Cheezburger?’(나도 치즈버그를 가질 수 있다?)이다. 유머 사이트답게 원형동사 ‘have’도 아니고 ‘has’이고 ‘cheeseburger’도 아니고 ‘cheezburger’이다. 이 사이트는 고양이나 개 등 애완동물의 익살스런 표정이나 장면, 혹은 일상에서 허를 찌르는 상황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내보내고 있다.

출처:I Can Has Cheezburger?
출처:I Can Has Cheezburger?

치즈버그는 ‘I Can Has Cheezburger’뿐 아니라 ‘FAIL.Blog’ 등 60개 다른 유머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엉뚱하고 예상치 못한 사람들의 행동을 보여주는 FAIL.Blog는 하루 평균 1만5000개의 사진과 동영상이 올라온다.

출처:FAIL.Blog
출처:FAIL.Blog

50개 가운데 28위를 기록한 치즈버그의 수익모델은 광고와 콘텐츠 라이선스, 그리고 캘린더나 티셔츠 등과 같은 상품 제작 등이다. 치즈버그 창업가 벤 허(34)씨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매일 5분 동안 세계를 행복하게 해야 하는 임무를 가지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벤 허씨는 11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와서 노스웨스턴대학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했다. 2000년 웹분석업체를 차렸다가 실패해서 4만 달러의 빚만 지고 문을 닫은 뒤 2007년 치즈버그를 창업했다.

한편, 올해 WSJ가 선정한 유망 스타트업 50에는 소비자들 대상의 번득이는 인터넷 서비스보다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서비스가 대거 선정됐다.

1위는 콤캐스트나 스프린트 등 미국내 통신사업자들에게 인터넷전화(VoIP) 기술을 공급하는 젠벤드(Genband), 2위는 무선네트워크장비업체 ‘엑시러스(Xirrus)’, 3위는 반도체 생산업체 타불라(Tabula)가 차지했다.

WSJ는 “페이스북과 징가 등의 실망스러운 기업공개 등으로 소비자에 집중된 온라인 서비스보다 비즈니스 지원분야가 대거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또 “과거와 달리 에너지관련 분야는 한 개의 업체도 선정되지 못했고, 헬스케어 분야 역시 상위에 들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WSJ의 조사는 매년 이뤄지는데 벤처캐피탈로부터의 펀딩 성과와 기업가치의 성장세, 그리고 창업자와 이사회 멤버 등의 경력 등을 평가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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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률 부국장겸 티타임즈 에디터

안녕하세요. 티타임즈 유병률 부국장겸 티타임즈 에디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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