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찰, 문재인 악플 의혹女 영장신청 왜 안해?"

민주당 "경찰, 문재인 악플 의혹女 영장신청 왜 안해?"

최우영 기자
2012.12.12 00:56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단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된 국정원 직원 김모씨(28·여)가 6시간 가까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측에서 경찰에 "압수수색영장을 빨리 신청하고 당 관계자 입회하에 방에 들어가자"고 제안했다.

우원식 본부장 등 민주당 관계자는 12일 새벽 12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김씨의 오피스텔 앞에서 "방금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수서경찰서에 재차 수사를 의뢰했다"면서 "현장 경찰관계자에게 압수수색영장을 발부 받아 문을 강제개방하고 민주당 관계자, 기술전문가, 김씨의 오빠 등과 함께 들어갈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또 "김씨가 문을 열면 경찰이 즉시 하드디스크를 빼서 민주당과 그 내용을 곧바로 공유해야한다"면서 "(김씨의 하드디스크가)경찰 손에만 들어가면 수사가 빨리 진척될지 알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

경찰과 선관위 및 민주당 관계자들은 지난 11일 오후 7시쯤 문재인 후보에 대해 비방댓글을 단 혐의를 받고 있는 국정원 직원 김씨의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을 급습했으나 "국정원 직원이 아니다"는 김씨의 말에 곧바로 오피스텔을 나왔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압수해서 조사해야한다"는 민주당 관계자의 말에 재차 진입을 요구한 뒤 거절당했다.

김씨가 신분 밝히길 거부했으나 곧 국정원 측의 확인결과 소속 직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김씨와 경찰의 대치는 12일 자정을 넘겨서까지 이어지고 있다. 김씨는 "가족이 오면 마음을 진정시킨 뒤 문을 열겠다"고 주장했고 경찰은 강남소방서에 요청해 문을 강제개방하기 위한 유압기를 준비했다.

11일 오후 11시 30분쯤 김씨의 오빠가 현장에 도착해 문을 사이에 두고 김씨와 대화를 나눴다. 그래도 김씨는 여전히 굳게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측은 11일 "국가정보원 3차장실 심리정보국 소속 김모씨(29·여)가 상급자 지시로 문재인 후보 비방댓글을 양산하고 있다"며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함에 따라 선관위와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관들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S오피스텔을 급습했다.

문 후보 측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국정원법 9조 '정치 관여 금지' 규정을 위반한 셈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최우영 기자

40 넘은 나이에 첫 아이를 얻었습니다. 육아휴직을 하며 그 경험을 나누기 위해 연재하고 있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