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 장기화 LGU+>KT>SKT 불리…'기기변경' 금지 여부도 변수

SK텔레콤(79,900원 ▼100 -0.13%),KT(60,800원 ▲1,100 +1.84%),LG유플러스(16,100원 ▲150 +0.94%)등 이동통신 3사 영업정지 제재가 임박한 가운데, 영업정지에 따른 사업자별 이해득실도 엇갈릴 전망이다.
실적 측면에서 방통위 권고대로 최소 30일 이상 장기 영업정지와 복수사업자 동시 영업정지 제재가 결정될 경우, 3사의 매출 타격은 별로 없다. 오히려 보조금 등 마케팅 비용이 동결되면서 3사 모두 단기 영업이익은 더 많아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각사 별 시장내 입지와 전략이 달라 영업정지 기간과 제재 수위에 따라 시장 판도에 미치는 여파는 크게 엇갈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우선 영업정지 기간이 장기화될 수록 유리한 사업자는 KT다. '2위' 자리를 위협하는 LG유플러스의 추격속도를 한 템포 끊을 수 있기 때문. LG유플러스는 작년 한해 동안 가입자 수가 54만4979명 순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KT는 57만명이나 순감했다. 번호이동이 100만을 육박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던 올해 1~2월 이동통신 시장에서도 LG유플러스만 2만명 가까이 순증하는 기염을 토했다.
LG유플러스가 '위기'로 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순증 흐름이 끊기는 것 외에 장기 영업정지 제재를 우려하는 이유는 또 있다. 대형 대리점 위주로 짜여진 경쟁사들의 유통망과는 달리, LG유플러스의 유통망은 중소형 대리점들로 구성돼 있다.
LG유플러스의 가입자 순증 이면에는 기동력 빠른 중소형 유통망의 강점이 숨어 있다. 그러나 영업정지가 장기화될 경우, 이들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돼 중소 대리점 체계가 일순간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반대로 KT 입장에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져왔던 가입자 이탈 흐름을 차단하는 동시에 붕괴된 유통망을 재건할 시간적 여유를 벌 수 있다는 것. KT는 지난 2011년 '페어프라이스(가격표시제)' 시행 이후 상당수 영업점들이 경쟁사로 이탈하면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황창규 KT 회장이 취임한 직후 유통망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KT와 비슷하게 영업정지 기간이 장기화될 수록 크게 나쁠 게 없다는 계산이다. 시장 점유율 50%선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LG유플러스의 추격속도를 늦출 수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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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금지 대상에 '기기변경' 포함여부에 따라서도 사업자별 이해득실이 갈린다. 지난해 영업정지 기간 중 SK텔레콤은 자사 영업정지 기간 중 '착한 기변' 프로그램으로 가입자 이탈 방지에 톡톡한 효과를 봤다. SK텔레콤은 최근 자사의 영업 전략을 '가입자 신규 확보'보다는 '가입자 지키기'로 선회했다. 이의 연장선상에서 영업정지 기간 중에도 대대적인 '집토기 지키기' 차원의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기기변경'이 포함되지 않을 경우, 시장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의 가입자 이탈 규모가 그다지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경쟁사들의 분석이다. 영업정지 제재를 앞두고 미래부 의견 수렴에서 SK텔레콤은 기기변경 제외를, 경쟁사들은 기기변경 포함을 각각 주장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