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중국에 제2·3공장 짓는다

현대엘리베이터, 중국에 제2·3공장 짓는다

홍정표 기자
2015.05.20 11:04

다음달 2645억원 유증…총 2만대 현지 생산규모 갖출 예정

한상호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
한상호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

현대엘리베이터가 중국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2020 중장기 성장 전략'을 마련하고 중국 현지에 약 300억원을 들여 제2공장을 설립함과 동시에 영업지사와 대리점을 확대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중국 현지 법인 상해현대엘리베이터유한공사의 증자에 참여하는 형식으로 총 324억5400만원을 투자하고, 상해 인근에 연간 7000대의 승강기를 생산할 수 있는 제2공장을 올해 말 착공할 예정이다. 현재 상해 인근 지역 3곳을 대상부지로 압축해 중국 지방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와 함께 2020년까지 현재의 영업지사 32개소는 45개소로, 대리점도 200개소에서 50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유지 보수 물량을 연간 9만대로 늘리기 위해 영업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제2공장 완성 이후에는 제3공장도 추가 신축해 중국 현지에서 3만대 생산능력을 갖출 방침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를 위해 국내 투자시장에서 다음달 500만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예정 발행가는 5만2900원으로 총 2645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것은 부동산 시장 활성화 등의 영향으로 엘리베이터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서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연간 신규 승강기 설치대수는 2004년 10만대 수준에서 지난해 49만대로 증가했다. 중국 엘리베이터 시장은 KONE(점유율 17%)와 OTIS(15%)가 각각 7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1·2위를 다투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1993년 8월 합작법인인 상해현대전제제조유한공사 및 제1공장 설립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했지만, 제1공장은 2만8716m2 부지에 연간 최대 1만3000대의 엘리베이터를 생산할 수 있을 뿐이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중국 내수시장 확대 계획을 수립한 것은 2011년부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에는 중국 현지 법인 생산 제품 대부분을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 해외 시장에 수출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본격적인 중국 투자에 앞서 지난해에 현지 법인 지분 100%를 확보했고, 올해는 상해 R&D(연구개발)센터를 설립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상해법인은 중국 내수시장 공략 본격화 이후 매출이 1억3471만달러(2012년)에서 지난해 1억7872만 달러로 32.67% 신장했다. 올해 예상 매출은 2억1885만달러다.

회사 관계자는 “승강기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국내·외 수익기반 및 미래시장을 위한 사업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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