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지진에도 삼성·LG,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 '이상무'

익산 지진에도 삼성·LG,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 '이상무'

박종진 기자
2015.12.22 10:33

내진설계 등으로 문제 없어, "공장 내서 감지했지만, 정상 가동"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라인/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라인/사진제공=SK하이닉스

전북 익산에서 발생한 지진에도 불구하고 진동에 민감한 국내 반도체 공장과 디스플레이 생산 라인은 정상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2일 "현재까지 별다른 피해 상황은 없다"며 "생산공장에는 내진 설계가 갖춰져 있어 문제 없다"고 밝혔다.

통상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생산은 매우 미세한 공정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극히 작은 진동에도 매우 민감하다. 예컨대 사진촬영과 비슷한 노광공정의 경우 사진을 찍을 때 손이 흔들리면 안되는 것처럼, 조그만 흔들림에도 대규모 불량이 발생 할 수 있다.

만약 실제 지진 등으로 가동이 멈춘다면 큰 피해가 불가피하다. 당장 공정을 진행 중이던 제품은 대부분 쓸 수 없게 되고, 생산설비를 재가동 하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도 엄청나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 라인이 365일, 24시간 가동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진동 기준 등은 기업비밀이라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모든 회사의 생산 라인에는 일반인들의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 정도의 지진에는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가 적용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날 SK하이닉스도 공장 가동은 멈추지 않았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공장 내에서 감지는 했다"며 "그러나 일단 단발성 지진으로 보고 있고 기상청 보고에도 향후 지진 가능성이 크지 않아 공장 가동은 그대로 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의 생산 라인도 아무 이상 없이 정상 가동하는 상태다.

한편 이날 오전 4시31분쯤 전북 익산에서 북쪽으로 8km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 8월3일 제주 서귀포 남동쪽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규모 3.7)에 이어 올 들어 발생한 지진 중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올해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 중에서는 규모가 가장 크다. 규모가 3.0 이상일 경우 민감한 사람이 실내에서 진동을 감지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진 발생 이후 오전 6시30분까지 전북 지역에서만 모두 170여건의 지진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이번 지진으로 서울과 대전 등지에서도 진동을 감지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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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기자

재계를 맡고 있습니다. 개인이 잘되고 기업이 잘되고 그래서 나라가 부강해지는 내일을 위해 밀알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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