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글로비스(211,500원 ▼10,000 -4.51%)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완성차 공급망 허브를 구축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항만청과 '유럽 완성차 공급망 허브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암스테르담 항만에 완성차 물류 전용 거점을 구축하는 것이 협약의 핵심 내용이다.
현대글로비스가 확보한 항만 부지는 총 48만㎡다. 여기에 △최대 3척의 자동차운반선(PCTC)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선석(船席·항내에 선박을 계류시키는 시설) △2만대 이상의 차량을 보관할 수 있는 치장장 △출고 전 품질점검(PDI) 시설 등을 마련한다. 아울러 효율적인 철도 수송이 가능하도록 인입(引入) 철로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 터미널은 내년 1월 운영을 시작하며 현대글로비스 유럽법인(GEU)이 운영한다. 현대글로비스가 유럽에서 단독으로 완성차 물류 전용 항만 거점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암스테르담항 거점을 활용해 항만과 내륙을 잇는 원스톱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유럽으로 수입되는 차량은 하역 후 항만에 보관하고, 고객사 출고 요청에 맞춰 품질 점검을 거쳐 현대글로비스의 내륙 운송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럽 각국 딜러사로 배송한다. 유럽에서 수출되는 차량의 경우 각 자동차 제조 공장에서 암스테르담항까지 내륙 운송해 보관 후 해상 운송으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수행한다.
현대글로비스는 독일과 베네룩스 3국(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의 자동차 판매량이 유럽 전체 수요의 약 28%를 차지하는 점을 고려, 접근성이 높은 암스테르담항을 중심으로 주요 소비지와 딜러망을 연결하는 내륙운송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용 항만 거점 확보로 항만 내 차량 체류 시간을 줄이고 고객사별 출고 요청에 맞춰 효율적으로 내륙운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철도를 활용한 내륙운송 비중을 늘리고 선박 기항 기간을 최소화해 운송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여 나갈 계획이다.
이상진 현대글로비스 유럽법인장(상무)은 "암스테르담을 단순한 선박 입항 거점이 아닌 차량 보관·품질점검·출고·내륙배송을 아우르는 유럽 완성차 공급망 허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고객사에 더욱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통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세계 곳곳에 완성차 물류 거점을 구축하며 글로벌 자동차 물류 역량을 높이고 있다. 2018년 평택항 자동차전용터미널을 구축했고, 2019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항구 내 완성차 야적장을 추가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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