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F, '직업의 미래' 보고서 발표…AI로봇·유전공학 등으로 사라질 직업군 제시

인공지능(AI) 로봇이 '화이트칼라(사무행정직)'들을 길거리로 내몰까.
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2016년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선 노동 자동화의 양면을 핵심주제로 다룬다.
WEF가 발표한 '직업의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까지 500만개 넘는 일자리가 AI 로봇, 나노, 3D프린팅, 유전공학의 발전으로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선진국과 신흥시장을 포함한 15개국이 기술 변화로 700만 개 일자리가 사라지고, 200만개 일자리가 새로 생긴다고 관측했다.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건 화이트칼라다. 보고서는 이 직종의 3분의 2가 없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년까지 사라질 직업군을 순서대로 나열하면 △사무·행정(-475만) △제조·생산(-160만) △건설·채굴(-49만) △예술·디자인·환경·스포츠·미디어(-15만) △법률(-10만) △시설·정비(-4만) 순이다.
보고서는 반복적인 업무 수행이 특징인 사무·행정직을 AI로봇이 우선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의료 분야도 다양한 헬스케어 기기의 발전으로 일자리 감소가 예상된다. 특히 ICT(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은 기존 보건 인력 배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여성은 과학기술 영역에서 직업 참여도가 낮아 불균형 고용에 처할 것이란 우울한 전망도 내놨다. 보고서는 여성들의 세심함과 단순한 노동력을 요구하는 일터가 로봇들로 인해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남성 일자리 감소율이 52%, 여성 일자리 감소율이 48% 가량 될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일자리가 생기는 직업군은 △사업·재정·운영(+49만) △경영(+41만) △컴퓨터·수학(+40만), △건축·엔지니어(+33만) △영업 관련직(+30만) △교육·훈련(+6만)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상현실(VR)과 3차원(D) 기술에 힘입어 미디어와 오락 분야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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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고서는 미국과 중국, 브라질, 프랑스, 호주, 독일, 인도, 이탈리아, 영국, 일본, 터키 등 세계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15개 국가의 인력 관리부서, 9개 산업 분야의 인력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작성됐다.
WEF 창설자인 클라우스 슈밥 회장은 "글로벌 기업들이 단기 일자리보단 장기간 기술적 파워를 지속해나갈 수 있는 기술력을 지닌 인재를 찾고 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일자리 감소를 부추길 것"고 말했다.
또 "언제 어디서나 사무실과 같은 업무환경을 제공하는 유비쿼터스 기술은 앞으로 많은 산업 분야에서 인력구조 변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