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밖으로 나선 청소년들 'VR 불씨' 지핀다

학교밖으로 나선 청소년들 'VR 불씨' 지핀다

김지훈 기자
2016.11.25 03:21

25~26일 감성놀이터, 중구 오렌지컨테이너에서 메이크 :필 :힐展

오는 25~26일 오렌지컨테이너에서 감성놀이터가 개최하는 '메이크 : 필 : 힐'전 출품작인 박성준 학생(강서공업고등학교)의 캡(심리치유 VR 작품 이미지). /사진제공=감성놀이터
오는 25~26일 오렌지컨테이너에서 감성놀이터가 개최하는 '메이크 : 필 : 힐'전 출품작인 박성준 학생(강서공업고등학교)의 캡(심리치유 VR 작품 이미지). /사진제공=감성놀이터

"현재 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의 80~90%는 아이들이 40대가 됐을 때 전혀 쓸모없을 확률이 크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 이스라엘 히브리대 교수의 말이다. 학교 수업만으로 따라가기가 힘들 만큼 세상의 변화가 빠르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세상의 변화를 선도하는 것으로 기술 분야의 발전을 꼽는다.

이런 변화를 증명하듯 학교 밖 공부에 나선 고등학생들이 있다.

강서공업고등학교와 이화미디어고등학교 학생 21명이 학교 밖에서 만난 전문가들로부터 첨단 기술인 VR(가상현실)을 배웠다. 배움을 바탕으로 마음을 치유하는 목적의 미디어아트 전시를 선보인다.

아트 콘텐츠 기획·제작업체. 감성놀이터가 오는 25~26일 서울 중구 오렌지컨테이너에서 개최하는 ‘MAKE : FEEL : HEAL(메이크 :필 :힐)’ 전 얘기다.

서울시 산하조직인 서울혁신파크의 사회 혁신 실험 공모. ‘내가 바꾸는 서울, 100일의 실험’에 선정된 프로젝트인 ‘청소년 심리치유 VR 메이커 스페이스’ 일환이다.

프로젝트를 이끈 최석영 감성놀이터 대표는 “청소년도 각자의 고민과 아픔을 안고 살아간다”며 “학생들이 예술 창작으로 이를 치유하고, 그 결과물로 다른 사람의 아픔도 치유해 주자는 의도로 기획한 전시”라고 설명했다.

신다해 학생(이화미디어고)의 심리치유 360도 사진, 세월(歲月). /사진제공=감성놀이터
신다해 학생(이화미디어고)의 심리치유 360도 사진, 세월(歲月). /사진제공=감성놀이터

이번 행사는 교육의 미래를 보여주는 실험 성격의 행사지만 ‘최순실 게이트’와도 무관하지 않다.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측근 차은택의 국정 농단에 연루됐다는 의혹으로 VR 업계 분위기도 좋지 않다. 서울혁신파크 측은 “최순실 게이트로 VR 산업에 대한 정부의 대규모 투자가 좌초 위기에 처했다”며 “민간 주도로 미래 VR 산업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작지만 실질적인 투자가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품작은 60여 점이다. 청소년들은 지난 10월 5일부터 최 대표 및 관련 전문가들로부터 VRㆍAR(증강현실), 작곡 등을 활용한 미디어 아트 창작법을 배웠다. 또, 전문 큐레이터의 강연도 들었다. 학생들의 출품작 갈래는 ‘심리치유를 위한 VR 미디어 아트’와 ‘360도 사진’, ‘심리치유 사운드’ 등이다.

최 대표는 “지난 11월 19일까지 주중 1회 꼴로 모여, 과제도 수행하면서 VR, AR, 음향 관련 기술을 가르쳤는데 학생들의 출석률이 높았다”며 프로젝트에 대한 학생들의 호응이 높았음을 강조했다.

‘청소년 심리치유 VR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과 아티스트들. /사진제공=감성놀이터
‘청소년 심리치유 VR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과 아티스트들. /사진제공=감성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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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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