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종섭 케이블협회장 KT겨냥 '작심발언'

길종섭 케이블협회장 KT겨냥 '작심발언'

대구=강미선 기자
2011.05.12 11:53

'2011 디지털케이블TV쇼' 개막연설에서 "방송통신 편법 결합상품이 시장흔들어"

"방송과 방송을 결합한 편법 상품이 계속 활개를 친다면 방송시장 전체가 흔들리고 무너질 것입니다."

길종섭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이KT(59,700원 ▼400 -0.67%)의 방송 결합상품에 대해 작심발언을 했다.

정책 당국인 방송통신위원회의 최시중 위원장과 관련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재희 위원장이 함께 한 자리에서다.

길 회장은 12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2011 디지털케이블TV쇼' 환영사에서 "디지털방송시대를 여는 시점이 채 1년반밖에 남지 않았는데 과연 스마트방송의 전제라고 할 수 있는 성공적 디지털 전환을 이뤄낼 수 있을지 고민"이라며 "문제는 최근 유료방송시장 상황이 그 고민을 더 크고 깊게 만들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KT(59,700원 ▼400 -0.67%)의 방송 결합상품인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를 겨냥한 발언이다. OTS는 KT의 IPTV와 KT의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이 결합된 상품. 유료방송 시장 포화 속에서도 방송통신서비스 결합을 통한 할인과 마케팅으로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케이블업계는 KT가 공정한 시장 경쟁을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길 회장은 "채널사업자(PP)의 피땀이 녹아 있는 콘텐츠가 헐값에 팔리는 것도 모자라 통신상품을 팔기 위한 미끼나 사은품 정도로 제공되는 지금 상황이 계속된다면, 특히 편법적 방송결합 상품이 활개를 친다면 성공적 디지털전환, 스마트방송으로의 변신, 콘텐츠 활성화라는 케이블업계 과제는 풀기 힘든 쪽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론 우리 사업자들도 노력하겠지만 그 어떤 시장보다도 공익성과 공공성이 강조되는 방송시장이기 때문에 규제당국의 현명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정책적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재희 위원장도 "케이블TV가 없었더라면 난시청은 극복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방송 상품 끼워 팔기 문제 등에 대해 정부도 심도 있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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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선 에디터

증권,굴뚝산업,유통(생활경제), IT모바일 취재를 거쳐 지금은 온라인,모바일 이슈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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