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째 '침묵' KT·LG, "확 내릴까? 버틸까?"

열흘째 '침묵' KT·LG, "확 내릴까? 버틸까?"

김수홍 MTN기자
2011.06.14 07:30

SK텔레콤, 통신요금 인하방안을 발표한지 열흘째 고민 커져

< 앵커멘트 >

정부가SK텔레콤(80,000원 ▲200 +0.25%)을 통한 통신요금 인하방안을 발표한지 열흘이 지났습니다.

요금을 따라서 내려야 할지 안 내리고 좀 더 버틸지KT(59,700원 ▼400 -0.67%)LG유플러스(15,950원 ▲350 +2.24%)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수홍 기잡니다.

< 리포트 >

통신비 인하 방안의 핵심은 SK텔레콤을 통한 기본요금 천원 인하와 문자메시지 50건 무료화입니다.

방통위는 KT와 LG유플러스도 이를 따를 수밖에 없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SK텔레콤으로 가입자가 쏠릴 수 있단 우려 때문입니다.

[녹취] 황철증 / 방송통신위원회 통신정책국장 (6월 2일)

"우선 SK텔레콤이 인가 사업자로서 발표. 곧이어 KT와 LG유플러스 각자 판단에 따라서 추후 요금 인하 계획 발표 예상."

SK텔레콤과 같은 방식이라면 KT는 4천억원, LG유플러스는 2천2백억원 가량 연간 매출이 감소합니다.

요금을 내리자니 당장 타격이 크고, 안 내리면 가입자를 뺏기게 되는 '진퇴양난' 처지인 겁니다.

요금인하 방안 발표 일주일 전만해도 "투자의욕을 꺾는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던 이석채 KT 회장은 오늘 기자들과 만나 "요즘 생각할 게 많아 골치가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KT는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요금인하를 체감할 수 있는 방안과 발표 시기를 놓고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단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기본료 천 원 인하를 포함해, 같은 비용으로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이석채 / KT 회장

"(요금 인하안이 이달 중에 나오나요?) "난 몰라... 모른다고 그랬잖아요""

1분기에 간신히 흑자전환한 LG유플러스는 머릿 속이 더 복잡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이상철 / LG유플러스 부회장

"통신비(기본요금) 인하를 포함해서 여러 가지 생각하고 있어요. (이달 안에 방안이 나올까요?) 글쎄 머지 않아 나오겠지요."

지난 2009년 통신비 인하 방안으로 마련된 초당요금제 도입의 경우 SK텔레콤이 실시한 지 아홉 달만에 버티고 버티던 KT와 LG유플러스가 합류했습니다.

SK텔레콤의 요금인하는 당장 9월부텁니다.

보다 많이, 보다 빨리 요금을 내려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치는 게 유리할 지, 초당요금제 도입 때 처럼 최대한 버티는 게 유리할지 후발업체들의 고민은 커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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