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의 미국산 육류 구매가 2년새 40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우 구매는 갈수록 줄어 미국산 쇠고기의 10분이 1에도 못미쳤다.
국회 운영위원회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5일 대통령실이 제출한 청와대의 쇠고기 구매 내역을 확인한 결과 지난해 미국산 구매한 미국산 쇠고기는 4022kg으로 전년도 3229kg에서 24.55%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산 쇠고기 구매는 2008년 805kg과 비교하면 399.62% 늘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9월까지 구입한 미국산 쇠고기는 2297kg에 달해 같은 기간 구입한 전체 쇠고기의 67.9%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국내산 한우 구입량은 올해 9월까지 177kg에 불과해 비중이 5.2%에 머물렀다. 호주산 쇠고기는 908kg으로 비중이 26.9%였다.
특히 청와대가 구입한 전체 쇠고기 가운데 국내산 한우의 비중은 2008년 13.8%에서 2009년 12.5%, 2010년 5.0%로 점차 축소되는 추세다.
청와대는 구제역 발생과 백신 접종으로 한우 소비가 위축되자 한우 농가를 돕기 위해 지난 4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한우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지난 4월 행사에서는 임태희 대통령실장을 비롯해 청와대 직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안규백 의원은 "청와대는 말로만 한우 소비를 촉진했을 뿐 납품받은 육류는 대부분 미국산이었다"며 "말과 행동이 다른 청와대의 정책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