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m-VoIP 전면 허용에 당혹···'요금제 조정'에 변수로 등장 주목
'꼴찌의 반란'에 이동통신 업계가 발칵 뒤집혔다.
LG유플러스(15,950원 ▲350 +2.24%)가 7일부터 자사 스마트폰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m-VoIP(모바일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전면 허용한 것. 하지만 SK텔레콤과 KT는 종전대로 m-VoIP의 제한적 허용 정책을 바꿀 의사가 없음을 명확히 해 이후 시장상황이 더욱 주목받게 됐다.
SK텔레콤(80,000원 ▲200 +0.25%),KT(59,700원 ▼400 -0.67%)등 선발업체들은 카카오의 '보이스톡' 국내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주력 수익원인 음성통화 매출 타격을 줄 수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후속 대응책 마련에 분주히 움직여왔던 상황.
그간 5만2000원 이상의 스마트폰 요금제 가입자들에게 제한적으로나마 m-VoIP를 허용해왔던 SK텔레콤, KT와 달리, LG유플러스의 경우, 아예 이용약관에 m-VoIP 금지를 원칙적으로 명시해왔다는 점에서 이들 선두업체들이 받은 충격파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
2년 넘게 m-VoIP 서비스를 놓고 한목소리를 냈던 공동 연대의 축이 무너진 셈이다.
일단 SK텔레콤과 KT는 LG유플러스의 기습 발표에 크게 당황해하고 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의 결정은 자폭 수준"이라며 "장기적으로 뿐만 아니라 단기적으로도 악재"라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이번 LG유플러스의 m-VoIP 전면 허용정책이 선두 사업자들을 겨냥한 '치고 빠지기식' 전술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가 크게 늘고 있지만, m-VoIP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전체 스마트폰 가입자수는 아직 520만명에 불과하다. 반면 SK텔레콤과 KT의 스마트폰 가입자수는 각각 1300만명과 871만명(4월 말 기준)이다.
m-VoIP 전면 허용된다 해도 LG유플러스의 음성통화 손실액이 선두 사업자인 SK텔레콤에 비해 절반가량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반대로 가장 많은 스마트폰 가입자들을 보유한 SK텔레콤의 피해가 가장 심할 수밖에 없다.
LG유플러스도 타격이 있지만 경쟁사업자들의 발목을 붙들어놓는 한편, 이후 번호이동 등 마케팅정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LG유플러스는 제한적이나마 m-VoIP를 허용했던 타사와 달리 전면 금지해온 터라 이 정책을 끝까지 고수하기 어려웠던 측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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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LG유플러스는 LTE 올인전략과 맞물려 기존 요금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지금은 전면 무료를 선언했지만 'LTE-VoIP' 서비스를 계기로 사실상 m-VoIP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요금제가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어쨌든 다급해진 쪽은 선두 사업자인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보이스톡' 등장으로 자사 스마트폰 가입자들의 'm-VoIP' 서비스 허용기준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해왔다. 그러나 이번 LG유플러스의 허용 결정에 따라 이같은 대응방침에 이용자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게 뻔한 상황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통사 매출 감소와 투자여력 위축으로 전체 ICT 생태계 조성에 결코 도움이 안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KT도 이와 비슷한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