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톡' 빗장 푼 LGU+, 왜?(종합)

'보이스톡' 빗장 푼 LGU+, 왜?(종합)

성연광 기자, 전혜영
2012.06.07 13:20

LTE 이은 이상철 부회장의 승부수… VoLTE 요금체계 개편 '염두'

LG유플러스(16,100원 ▲150 +0.94%)가 통신업계에서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를 전면 허용키로 하면서 시장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그 배경에 귀추가 주목된다.

LG유플러스는 7일부터 스마트폰 요금제와 상관없이 외부 m-VoIP 서비스를 전면 허용키로 했다. 이날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주재 하에 긴급관계자 회의를 열고 mVoIP에 대한 제한을 풀기로 결정한 것.

이에따라 LG유플러스 스마트폰 요금제 가입고객들은 자신이 쓰던 요금제와 상관없이 '보이스톡' 'NHN라인' 등 무료통화 서비스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다만, 향후 트래픽에 따라 mVoIP 전용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제한을 둘 수 있다"고 전제했지만, 일단 허용한 서비스를 차단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LG유플러스의 결정은SK텔레콤(79,900원 ▼100 -0.13%)KT(60,800원 ▲1,100 +1.84%)등 경쟁사들의 경우, 일정 요금제(5만2000원) 이상의 가입자를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m-VoIP 서비스를 허용하고 있으며, 해외 통신사업자들도 이와 유사하게 m-VoIP 서비스를 제한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면 대치된다.

그동안 통신사업자들은 m-VoIP 서비스를 극도로 경계해왔다. m-VoIP 서비스가 주력수익원인 음성통화 매출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더욱이 SK텔레콤과 KT는 4600만 가입자에 기반한 카카오톡의 '보이스톡' 정식 출시를 앞두고 m-VoIP 서비스 허용 요금제 수준을 대폭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후속 대책에 분주했던 상황이다.

무엇보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이용약관에 따라 mVoIP를 원칙적으로 차단해왔다는 점에서 더욱 이번 결정이 의외라는 관측이다.

이에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그동안 통화품질 문제 때문에 제한을 둬 왔지만 선도적인 대응을 해 나가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의 mVoIP 허용 결정이 이상철 부회장의 LTE(롱텀에볼루션) 에 이은 또다른 승부수로 보고 있다. 지난해부터 LTE 올인 전략에 착수한 뒤 LG유플러스는 올들어 번호이동 시장에서 나홀로 고속성장을 거듭해왔다.

여기에 더해 mVoIP 서비스를 전면 허용할 경우, 이같은 상승기류에 더욱 가속도를 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만년 골찌 통신사업자' 딱지를 뗄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중장기적으로 다른 통신사와 마찬가지로 음성통화 매출 타격은 불가피하겠지만, 이것보다 현재까지 깨지지 않는 시장 판도를 뒤바꾸는 게 더욱 중요하다는 게 LG유플러스의 속내다.

여기에 VoLTE(LTE음성통화) 서비스가 전면화 될 경우, 현재의 요금체계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우선적으로 대응하겠다는 포석도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LG유플러스는 올 하반기 VoLTE 서비스를 개시하고 내년에는 VoLTE 전용 단말기까지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VoLTE 전용 단말기는 기존 2G 음성망 대신 음성통화와 데이터를 모두 LTE망을 통해 제공된다.

이 경우, 음성통화 위주로 짜여진 기존 요금체계가 전면 데이터 요금 위주로 전면 재편될 수 밖에 없다.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향후 VoLTE 서비스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와 관련, SK텔레콤과 KT 등 경쟁사들은 이번 LG유플러스의 결정에 크게 당황해하는 분위기다. 공식적인 반응을 자제하면서도 현재 보이스톡에 대응한 연대 움직임에 적잖은 돌출악재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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