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와 사람들=박근혜④]교수·동문 서강대 출신 부상 …여고동문 "언니 돕겠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는 서강대 전자공학과(70학번)를 나왔다. 이명박 정부 들어 이 대통령의 고려대 학맥이 사회 곳곳에서 부상해 영향력을 발휘한 탓에 박 후보의 서강대 학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까지는 학계에서 서강대 교수 출신들이 박 후보 진영에서 중용되며 약진하고 있는 흐름이다.
경선캠프 선대위원장과 대선 기구인 국민행복특별위원장으로 박 후보의 정책을 설파하고 있는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대표적인 서강학파 2세대다. 박 후보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의 김광두 원장과는 '서강학파' 2-3세대 선후배 교수 관계다. 서강학파는 박정희 정권 때 경제개발을 주도한 서강대 교수 출신의 경제관료들을 일컫는다. 서강학파 1세대인 남덕우 전 총리도 박 후보의 오랜 조언자다.

국가미래연구원에는 현직 서강대 교수들과 서강대 출신 교수들이 대거 참여해 있다. 서강대 전준수 경영학 교수, 김홍균 경제학 교수, 김영수 사회과학부 교수를 비롯해 서강대 경제학과를 나오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지낸 김인기 중앙대 명예교수, 홍기택 중앙대 경제학 교수도 연구원 멤버다. 홍기택 교수의 부인은 은행권 최초 여성 이사회 의장을 지냈던 전성빈 서강대 경영학 교수로 이 학교 영문학과 출신이다.
학계 이외에도 서강대 출신 인사들은 박 후보 진영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조동원 스토리마케팅 대표는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출신으로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으로 발탁돼 당과 박 후보의 홍보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최근 대선기획단 홍보위원으로도 선임됐다. 또 서강대총동문회장인 김호연 전 의원은 경선캠프 총괄부본부장을 맡는 등 박 후보에 중용되는 동시에 박 후보와 서강대 학맥을 잇는 연결고리가 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동생이자 빙그레 최대주주로 재계에도 인맥이 넓다.
그러나 박 후보와 학맥으로 긴밀히 맺어진 인사들은 별로 없다. 박 후보가 재학당시 전자공학과 홍일점이었고, 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 수가 타 명문대에 비해 적기 때문이다. 또 가톨릭계 학교이면서 '서강고등학교'로 불릴 정도로 학업을 중시하는 학풍에 다른 명문대 동문들보다는 인적 교류의 적극성이 덜하다. 서강대 출신의 한 재계 인사는 "정치인, 경제인 할 것 없이 전반적으로 숫자가 적다"며 "박 후보와 가까이 지내는 동문들은 손에 꼽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일부 동문 모임들이 박 후보를 돕기 위해 나서는 등 일각에서 적극적인 행보가 보이기 시작했다. 박 후보 지지 동문 모임인 서강바른포럼의 김철규 공동회장(전 SK텔링크사장)은 "동문이 대선에 나가는 데 도울 수 있는 것은 열심히 돕겠다는 생각"이라며 지지 활동 계획을 밝혔다. 고려대 출신들이 이명박 정부에서 두각을 나타냈듯 박 후보 집권 시 서강대 출신들의 약진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경제계에 포진한 서강대 출신 인사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증시에선 서강대 출신들이 경영하는 대림B&Co, 에이스테크놀로지, STCO 등 일부 기업들이 테마주로 떠오르기도 했다. 김낙회 제일기획 사장(신방70), 임창섭 하나대투증권 사장(경영73), 민유성 티스톤 회장(경영74), 이건영 빙그레 사장(경제74), 김영태 SK그룹 사장(경영75),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무역75), 이효율 풀무원식품 대표(철학75), 오규식 LG패션 대표(무역76), 황영섭 신한캐피탈 사장(경영77), 이휘성 한국IBM 사장(회계78), 이희성 인텔코리아 사장(전자공학81), 최휘영 NHN비즈니스플랫폼 대표(영문83) 등이 서강대 출신 현역 CEO들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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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가 나온 성심여중·고 동문들도 최근 지지모임인 '성심사랑'을 통해 박 후보 지원에 나서고 있다. 8회 졸업생인 박 후보도 지난 5월 성심여고 총동창회에 참석하는 등 동문들에 애정을 보였다. 이 학교 출신들로는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15회)을 비롯해 김정란 시인(9회), 박현숙 조양전기공업 대표(11회), 노선희 씨알-텍 대표(16회), 박윤희 고양시의회 의장(19회), 정세진 아나운서(30회)등이 있다. 성심사랑 총무인 홍정주 서호미술관장(11회)은 "교세도 크지 않고 가톨릭 학교 특성상 동문들의 활동도 조용한 편이지만 동문들에게 큰 귀감이 된 근혜 언니를 돕기 위해 여러 동문들이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