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6시9분쯤 서울 용산구 인근 고가도로 난간에서 시민활동가 김모씨(47)가 분신을 시도했다. 분신 장소에는 "박근혜 퇴진하라" 등 플래카드 3개가 걸려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시너로 추정되는 인화성 물질을 몸에 뿌리고 자신을 쇠사슬로 묶은 채 고가 아래의 사람들에게 "박근혜 퇴진하라" 등을 외치고 있었다. 김씨 양옆으로는 번개탄이 각각 4~5개가 불에 타오르고 있었다.
경찰은 김씨가 있는 고가 난간으로 내려가 번개탄을 소화기로 끄고 김씨를 저지했다. 김씨는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돼 인근 서울 백병원으로 이송된 후 치료를 받았다. 손등에 경미한 화상을 입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시민단체 '더불어사는 세상을 위한 시민회의' 사무총장으로 이날 오후 4시 서울역 광장에서 진행된 고 이종씨에 대한 추모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이남종씨는 지난해 12월31일 서울역 앞 고가도로에서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의 특검 도입 등을 요구하며 분신해 숨을 거뒀다.
'시민회의' 관계자는 사건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다"며 "유서는 들은 바 없고, 김씨도 쇼크를 받은 것으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단체는 김씨를 한강성심병원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