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17개국 청년대표·가수 보아 등 20명과 점심

"아시아는 우리의 희망의 땅입니다. 그래서 내가 아시아의 청년들을 만나러 갑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시아의 젊은이들 20명을 만나 점심식사를 함께한다. 다음달 14~18일 방한하는 교황은 천주교 대전교구(교구장 유흥식 주교)에서 열리는 제6차 아시아청년대회(Asian Youth Day·AYD)를 통해서 아시아 청년들과 만난다.
유홍식 주교는 14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교황이 8월 15일 아시아 청년들과 오찬을 한다"고 밝혔다.
유 주교는 "교황의 이번 방한의 첫 번째 목적은 아시아 청년들을 만나는 것"이라며 "상당수의 한국 순교자가 배출된 대전교구 내 성지에서 아시아청년대회가 개최되어 젊은이들이 순교자들의 믿음과 삶을 본받는 기회가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오찬에는 교황을 비롯해 아시아 17개나라(인도·방글라데시·파키스탄·네팔·캄보디아·미얀마 타이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동티모르 중국 일본 한국 대만 몽콜) 대표 청년들이 포함됐고, 이번 대회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가수 보아도 참석한다.
'젊은이여 일어나라, 순교자의 영광이 너희를 비추고 있다'를 주제로 한 이번 대회는 8월 10~17일 천주교 대전교구와 국립중앙청소년 수련원(충남 천안) 충남 내포 지역을 중심으로 열린다. 22개국 청년 2000여명이 참여한다. 대전·군종교구를 제외한 전국 14개 교구에서 열리는 교구대회(10~12일)와 본대회(13~17일)로 나눠 진행한다.
점심 식사에 함께하는 청년들을 어떻게 선발했냐는 질문에 대해 유 주교는 "원활한 대화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인원을 제한했다"며 "일단 대화가 통해야하기 때문에 영어를 할 수 있는 젊은이를 우선적으로 뽑았고, 각 나라에서 여러 조건을 고려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아울러 "순수하게 청년들로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참석한 청년들이 이 자리를 계기로 수사, 수녀가 될지는 모르지만, 아직은 평범한 젊은이들"이라고 말했다. 점심 메뉴에 대해서는 "정성을 다해서 준비할 것"이라며 "아직 정해지진 않았다"고 답했다.
또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천주교 교황 방한준비위원회(방준위)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바티칸 전례·공보 담당관들이 교황 방한 세부일정 점검을 위해 지난 8~10일 서울 명동성당·광화문, 대전 해미성지·월드컵경기장, 청주 음성 꽃동네 등 교황 방문지 전역을 실사했다"며 "전반적으로 만족했으며, 방준위에 고마움을 표했다"고 말했다.
허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만남'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내외신 기자들의 이해를 구하며 교황청에서 특별히 3가지 당부를 했다"고 전했다. 요청사항은 △교황 행사는 메시지 중심으로 이루어지므로 교황이 전하는 메시지 자체에 귀 기울여 줄 것 △교황이 신자들을 직접 만나고 눈을 마주치는 것이 핵심이므로 취재진은 이를 유념해줄 것 △미사와 기도의 엄숙함을 존중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