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회장 "근성 가져달라"…'1등 마인드' 무장 주문

황창규 KT회장 "근성 가져달라"…'1등 마인드' 무장 주문

성연광 기자
2014.09.04 15:00

3차례 사내 이메일 편지로 '마인드 혁신' 당부…新조직문화 전담 '기업문화실' 신설

황창규 KT회장 /사진제공=머니투데이 DB.
황창규 KT회장 /사진제공=머니투데이 DB.

"'1등 KT'인으로서의 근성을 가져달라"

황창규 KT회장이 지난 3일 전사 메일을 통해 또다시 임직원들에게 독려한 메시지다.

황 회장은 이 메일에서 "KT에 와서 함께 생활하며 우리 직원들이 위기 때 똘똘 뭉치는 애사심과 누구보다 순수한 열정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끝까지 물어 늘어지는 근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간담회 당시 직원들과의 대화 내용도 소개했다. "업무 성격상 협업이 많이 필요한데 협조를 받기 어렵다"는 한 직원의 말에 "협업을 위한 회사 차원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당신이 먼저 죽기살기로 협업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답했다는 것.

황 회장은 "회사 전체 관점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고객이 얼마나 불편한 지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갖고 윗사람과 소통하고 관련부서를 설득한다면 협업이 안될 일이 없다"며 보다 적극성과 근성을 갖고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황 회장이 'CEO 생각나누기'라는 제목으로 전체 사내 메일을 발송하기는 이번이 벌써 세번째다. 그는 최근 일주일 사이에 두차례나 장문의 메일을 통해 '기가토피아' 비전과 '고객 최우선', '벽없는 조직', '현장 임파워먼트(권한부여)' 등을 주제로 자신의 소신과 당부 사항을 임직원들에게 전달했다.

특히 이들 편지들에는 KT CEO 취임 이후 현장을 방문하거나 임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며 느꼈던 소회와 삼성전자 CEO 재직당시 경험담도 담겨 있다.

KT 내외부에서는 이같은 황 회장의 소통 행보를 두고 아직까지도 공기업 색채가 강한 조직문화를 바꾸지 않고서는 1등 KT를 달성할 수 없다는 인식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과거 삼성반도체를 총괄하면서 '글로벌 1등' 신화를 경험했던 황 회장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KT 전체 임직원들의 마인드 혁신이 가장 절실하다고 판단했다는 것.

임직원들간의 스킨십도 부쩍 잦아지고 있다. 황 회장은 이미 40여차례의 현장방문과 오찬, 간담회 등을 갖고 임직원들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 최근에는 KT는 황 회장 지시로 '기업문화실'도 신설했다. 기업문화실은 다양한 커리큘럼을 통해 KT만의 조직문화를 완성하고 확산시키기 위한 전담부서다.

황 회장은 마지막 이메일 편지에서 "회장부터 신입사원까지 변화에 대해 공감하고 회사의 비전과 여러분의 변화가 시너지를 내야만 우리가 원하는 '글로벌 1등'을 달성할 수 있다"며 "저 자신부터 먼저 마음을 열고 손에 잡히는 비전을 제시하고, 끊임없이 눈을 맞추며 소통하고, 과감한 임파워먼트를 통해 구성원들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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