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인프라'→'정책' 강국 도약…ITU 전권회의 내일 폐막

ICT '인프라'→'정책' 강국 도약…ITU 전권회의 내일 폐막

류준영 기자
2014.11.06 15:59

[2014 ITU 전권회의]표준화총국장 당선, 한국 주도 결의안 채택 등 외형·실리 모두 챙겨

ITU 전권회의 본회의가 열리고 있는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사진=ITU
ITU 전권회의 본회의가 열리고 있는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사진=ITU

"ICT 정책 주도국으로 도약한 쾌거"

지난 3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7일 폐막을 앞둔 '2014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성과를 압축한 한줄 평이다.

전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대표들이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 모여 주요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고 정책 방향을 결정한 'ITU 전권회의'가 7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4년마다 열려 'ICT 올림픽'이란 수식어가 붙은 ITU 전권회의는 ITU의 최고위 의사결정회의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열린 행사다.

◇ITU 고위직 배출·韓주도 정책 의제 ITU결의 채택…국제사회 입지 키웠다

이번 전권회의를 통해 우리나라는 ITU 5대 고위 선출직 가운데 하나인 표준화총국장에 진출하고,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추진한 △사물인터넷(IoT) △정보통신기술(ICT) 응용 △커넥트(Connect) 2020 비전 등 3가지 결의 채택을 통해 외형, 실리 양 측면에서 모두 큰 성과를 거뒀다.

먼저 ITU 표준화총국장 선거에서 이재섭 카이스트 IT융합연구소 연구위원이 당선됐다. ITU 고위직에 한국인이 진출하기는 ITU 가입 62년 만의 쾌거다.

특히 'IoT 촉진', ‘ICT 융합’, '커넥트(Connect) 2020' 등 우리나라가 제안한 의제들이 모두 ITU 결의안으로 채택됨으로써 글로벌 ICT 정책 주도국으로서의 위상을 다졌다는 분석이다. ITU 결의로 채택된 의제는 앞으로 글로벌 표준화 활동 및 각국의 정책에 반영된다. 때문에 관련 산업에서 한국의 입김이 세지는 것은 물론, 관련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학 미래부 ITU 전권회의 준비기획단 부단장은 "이번 전권회의를 통해 향후 ITU 및 관련한 글로벌 협력 활동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갈 수 있는 인적·물적 기반을 구축하고 ICT 정책·외교 강국으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전권회의는 중국과 러시아, 호주 등 세계 170여개국의 ICT 장·차관급 140여명을 포함한 정부대표단 3000여명이 참석해 역대 최고 규모를 자랑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ITU 조직의 수장인 사무총장을 포함한 65개 고위직과 이사국을 선출하고, 각국에서 제안한 각종 의제들 중 최종 50여개 이상의 결의안이 통과됐다.

◇직접 생산유발 효과만 1300억

회의 내용 측면에서도 'ITU 150년 역사상 가장 훌륭한 회의'라는 찬사가 터져 나올 정도로 성공적인 국제회의 운영 능력을 뽐낸 사례로 기록됐다. 특히 이번 회의에선 순수 국산 장비를 통해 노트북과 태블릿 등 4000개의 디바이스가 접속 할 수 있는 초고속 유·무선 통신망을 지원해 전권회의 역사상 처음으로 ‘종이없는(Paperless) 스마트 회의’ 환경을 구축한 사례를 만들었다.

무선랜(WiFi) 공급사인 삼성전자는 단말 종류별 특수성과 각 나라별 사용 주파수를 조사해 ITU가 요구한 단말당 3Mbps 보다 빠른 5Mbps를 제공했다. 유선네트워크장비 공급을 맡은 중소기업 유비쿼스는 10Gbps 백본스위치를 구축해 기가(Giga)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했다. 주관통신사업자인 KT는 스위스 제네바 ITU 본부까지 인터넷망을 최적화했다. 이를 통해 인터넷 속도 저하나 서비스 중단 없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무엇보다 이번 ITU 전권회의는 투입대비 효과가 매우 큰 행사로 평가된다. 미래부는 3주간 행사를 통해 직접 생산유발효과만 1300억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첫 주에 개최된 국내 최대 ICT 전시회인 월드ICT쇼(WIS)와 수출상담회를 통해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3억 달러(한화 약 3000억원)의 수출 상담 실적을 거뒀으며, 현장에서는 3000만 달러(약 325억원)의 수출계약도 성사됐다. 이외에 3000명 이상이 참가한 점을 고려할 때 관광 증가로 인한 경제적 효과와 ICT 강국 브랜드 홍보 효과에 따른 수출 증대 효과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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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영 기자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미래사업부) 차장 ·한국과학기자협회 이사 ·카이스트 과학저널리즘 석사 졸업 ·한양대 과학기술정책대학원 박사과정 ·2020년 대한민국과학기자상 ·(저서)4차 산업혁명과 빅뱅 파괴의 시대(공저, 한스미디어) ■전문분야 -벤처·스타트업 사업모델 및 경영·홍보 컨설팅 -기술 창업(후속 R&D 분야) 자문 -과학기술 R&D 정책 분야 컨설팅 -과학 크리에이터를 위한 글쓰기 강연 -에너지 전환, 모빌리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자문 -AI시대 기술경영 및 혁신 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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