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1주년, 318개 시민사회 종교계 일동 시국선언

대선 1주년, 318개 시민사회 종교계 일동 시국선언

황보람 기자
2013.12.19 13:01
국정원 시국회의 회원들이 지난 1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연 '국정원 댓글사건 1년, 시국회의 기자회견'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국정원 댓글녀로 불리는 여성의 복장을 한 채 노트북을 만지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뉴스1
국정원 시국회의 회원들이 지난 1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연 '국정원 댓글사건 1년, 시국회의 기자회견'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국정원 댓글녀로 불리는 여성의 복장을 한 채 노트북을 만지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뉴스1

대통령 선거 1주년을 맞아 시민사회 및 종교계는 일제히 '박근혜 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19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는 국정원 시국회의 주체로 318개 시민사회와 종교계 단체가 모여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일어난 총체적인 관권 선거부정행위와 국가기관의 진상 은폐 축소, 수사방해 행위를 공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독립적 특별검사 도입을 즉각 수용하고 필요하다면 전현직 대통령을 포함하는 성역없는 수사에 협조할 것을 약속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함세웅 신부는 "지난 대선에서 국정원과 군사이버보훈처, 안전행정부 등 정부 기관들이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증거가 나왔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그 자체가 선거 무효에 해당한다"고 규정했다.

김상근 목사는 "대통령은 비판과 반대자를 종북으로 몰아 이 국면을 모면하려고 하지 말라"며 "겸손하고 정직한 마음으로 듣는 귀를 가져야만 국민과 성직자들의 외침에 가 닿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박 대통령에게 △선거부정행위와 수사방해에 대한 대국민 사과 △독립적 특별검사 도입 수용 및 성역없는 수사 약속 △남재준 국정원장, 황교안 법무부장관, 김관진 국방부장관 등 관련자 전원 해임 △사이버심리전단 해체와 대공수사권 폐지를 포함하는 국정원 전면개혁 수용을 요구했다.

권미옥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는 "이번 정권이 최악의 불통 분열 정부라고 규정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며 "많은 여성과 시민들이 부끄러워하는 최초 여성 대통령이 되지 않으려면 책임있는 모습을 보이라"고 말했다.

국정원 시국회의 측은 "지난 10개월 동안 민주주의와 공약, 민생이 모두 파괴되고 국민이 참을 수 없이 일어나는 상황이 됐다"며 "함성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독립적인 특검을 도입하는 게 핵심 관건"이라며 대통령과 새누리당, 민주당 지도부에 분발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는 국정원 시국회의 주최로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을 규탄하는 '관건 부정선거 1년 민주주의 회복 국민대회'가 열린다. 이 자리에는 수서발KTX운영회사 설립에 반대하는 철도노조측이 함께해 2만여명 가량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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